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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美 노블에너지, 로제타 인수
유가 급락후 셰일 기업간 첫 M&A
2015-05-12 14:29:30 2015-05-12 14:29:30
미국 원유 및 가스업체 노블에너지가 경쟁사인 로제타리소스를 인수한다.
 
◇캘리포니아의 유전(사진=로이터통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블에너지는 로제타리소스를 약 21억달러에 전액 주식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노블에너지는 로제타리소스의 주주들에게 주당 0.542의 노블 주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금요일 로제타의 마감가에서 38%의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것이다. 로제타의 주가는 지난 6월 이후 3분의 2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이번 M&A는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급락한 이후 나온 미국 셰일 생산업체 간 첫 합병 사례라 눈길을 끈다.
 
노블에너지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서 텍사스주 이글포드 및 폐름기 분지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데이브 스토머 노블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서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노블에너지는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수년 동안 셰일 생산량을 15%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WSJ은 이번 인수합병이 셰일오일 생산업체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M&A를 시작으로 앞으로 셰일 업체들 사이에서 M&A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앞서 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업체들 간의 M&A 소식들이 있었다.
 
세계 2위 정유회사인 로얄더치셸이 영국 3위의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BG그룹을 470억파운드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 주자로 엑슨모빌이 미국 셰일가스 생산업체나 동아프리카 액화천연가스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케이스 킹 모예앤코 상무이사는 “현재 에너지 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이사진들은 두 기업의 합병 소식을 듣고 자신들의 회사도 같은 전략을 펼치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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