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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성취감 안 느껴져…'번아웃증후군' 해소법은?
2015-05-25 10:30:00 2015-05-25 10:30:00
피터는 모 금융그룹에서 종합자산관리 코디네이터로 입사했다. 처음이라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넘치는 열정으로 업무를 차근차근 배워갔다. 고객이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면 퇴근 시간도 잊고 업무에 집중했다. 덕분에 그는 괜찮은 실적을 기록했고 상사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입사한 지 고작 1년이 지난 시점에 피터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에 걸렸고 이직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미국 사무실 정경 (사진=로이터)
피터만의 문제가 아니다. 캐리어빌더에 따르면 미국에는 극도의 피로감으로 무기력해지는 증상인 번아웃 증후군에 빠져 이직을 준비 중인 직장인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전문 사이트 엔터프레니어는 사내에서 제2, 제3의 피터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려면 몇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먼저 회사의 비전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직원들은 리더가 제시한 비전에 공감할 때 무기력감에서 벗어날 힘을 얻는다. 리더가 계속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이유다. 이 비전은 리더의 기분에 따라 바뀌면 안 된다. 항상 동일해야 혼선이 없고, 바뀐다 해도 당초 비전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어야 한다.
 
업무 환경이 끼치는 영향 또한 지대하다. 가구의 배치를 바꾸는 것 만으로도 직원의 사기를 북돋을 수 있다. 실제로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마케팅 업체 허브스폿은 3개월마다 일하는 환경을 바꾸는 식으로 회사에 대한 이미지를 고취시키고 있다.
 
적당한 경쟁도 번아웃 증후군을 몰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제네카는 이 점에 착안해 사내에서 주기적으로 혁신을 주제로 한 경연대회를 연다. 업무 현장에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 열정이 살아나고 창의력도 키울 수 있다.
 
주어진 업무가 직원의 역량을 강화해 줄만한 일인지도 중요하다. 현재 직장에서 맡고있는 업무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데 도움이 될만한 것이라고 느껴지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동기를 부여하기도 쉽다는 분석이다. 미 인적자원관리협회(SHRM)에 따르면 지금 하는 일로 자신의 커리어가 쌓일 때 가장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답한 직장인은 무려 40%에 달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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