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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성장 멈췄다…매출 '줄고' 이익만 '늘어'
구조조정 효과…삼성전자 빼면 순이익 30% 육박
2015-05-18 15:00:00 2015-05-18 15:00:00
상장사들의 외형 성장은 정체된 반면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침체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구조조정 효과로 인해 이익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501개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432조822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59조3876억원 대비 5.7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순이익은 20조928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8조263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6조3913억원보다 7.09%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의 수익성 개선세은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10.9%)를 제외할 경우 순이익 증가폭이 30%에 달했다.
 
이종우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년 간 진행된 기업들의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감소로 인해 매출이 늘지 않아도 이익은 개선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16조3027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조5901억원 대비 무려 29.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2조284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7조9025억원보다 24.5% 늘었다.
 
금융업종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제외한 49개사 중 47개사의 순이익은 4조506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조2257억원보다 39.7% 늘었다. 특히 올해 들어 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이 급증한 영향으로 증권업의 영업이익(221%)과 순이익(306.6%)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코스닥시장은 1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감소하면서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9조6056억원으로 전년 동기(28조6194억원) 대비 3.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515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조4022억원보다 8.05%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9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066억원에 비해 11.15% 줄었다.
 
업종별로는 IT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9%, 5.16%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수도는 각각 8.11%, 25.70% 감소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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