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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완성차 5사, RV 호조에도 수출 '발목'
2015-05-04 16:59:41 2015-05-04 17:09:52
국내 SUV 판매 1위를 기록한 신형 투싼. 사진/현대차
 
지난달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레저용차량(RV) 증가로 호조세를 보였으나, 수출이 여전히 발목을 잡으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4일 국내 완성차 5사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실적에 따르면, 국내 판매는 RV 판매 호조 속에 현대차(005380)와 한국지엠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시장에서는 르노삼성만이 증가하며 국내외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3월 출시된 신형 투싼이 4월말까지 누적 계약대수 1만9000대를 기록하며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투싼의 신차효과와 SUV 열풍에도 불구하고 4월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한 6만3050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도 소형 SUV 트랜스와 다목적차량(MPV) 올란도가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내수 판매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해 3.0% 감소한 1만3687대 판매에 그쳤다.
 
기아차(000270)는 쏘렌토와 카니발, 모하비 등 주력 RV 차종들의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국내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아차의 국내 판매는 지난해 4월 대비 10.4% 늘어난 4만3050대를 기록했다.
 
쏘렌토와 카니발이 각각 6159대, 5622대 팔리는 등 기아차의 RV는 전년 동월 대비 78.1% 증가한 1만6633대가 판매됐다. 특히 2008년 출시된 모하비는 출시된 지 두 달 만이었던 2008년 3월(1159대) 이후 최대 판매실적인 1158대를 기록하며 신차효과에 맞먹는 인기를 끌었다.
 
쌍용차(003620)는 티볼리의 국내외 판매가 5000대를 돌파했고 전체 내수 판매는 올해 처음으로 8000대 판매를 달성했다. 지난달 쌍용차의 내수 판매는 업계 최대 성장율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5.3% 증가한 8130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QM3는 전월보다 3배 가까이(179.9%) 판매가 늘면서 내수를 이끌었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1%가 늘어난 7018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수출 시장에서도 웃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회사 출범 이후 최대인 1만6375대를 수출했다.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56.3% 증가한 수치다.
 
반면, 쌍용차와 한국지엠의 수출은 4401대, 4만59대로 지난해 4월 대비 각각 42.3%, 14.6% 줄었다.
 
현대차 역시 해외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11만1658대, 해외공장 판매 26만2151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감소한 37만380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해외 생산 분이 늘어나며 국내 생산분 감소폭을 만회했지만, 전체적인 해외 판매량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아차의 전체 해외 판매는 3.4% 감소한 22만9260대에 그쳤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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