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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책임론' 놓고 주승용·추미애 대립
2015-05-04 16:05:29 2015-05-04 16:05:29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4·29 재·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내홍에 휩싸였다. 재·보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의 책임론을 둘러싸고 주승용·추미애 최고위원이 정면으로 대립했다.
 
먼저 주 최고위원은 4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당 최고위 회의에서 문 대표를 겨냥, 재·보선 패배의 원인으로 친노(노무현) 패권주의를 지목하며 “이번 공천은 어땠는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들을 내세워서 야권 분열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어 “나는 이미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 사퇴를 제안했지만 의원총회에서 만류에 따라 숙고 중이다. 내 지역구 유권자들은 사퇴를 종용하는 분들이 압도적”이라며 자신의 최고위원직을 볼모로 문 대표의 입장 표명을 압박했다.
 
여기에 유승희 최고위원도 동조해 광주 서구을 공천이 보궐선거 패배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추 최고위원은 주 최고위원과 유 최고위원을 겨냥해 “전당대회 이전에 일찌감치 후보를 냈는데, 경선을 통해 기계적으로 낸다는 것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결과를 놓고 너무 과한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도 나는 우습다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뼈아픈 혁신 없이 단순히 결속만 강요한다는 것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며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것에 있어서 서로 당신 먼저 하라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그게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에 무슨 계파가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주승용(왼쪽) 최고위원이 재보선 패배에 대한 대표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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