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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천정배, 초조한 정동영
광주 서구을 거대 양당 고전, 서울 관악을은 야권 결집
2015-04-22 16:09:30 2015-04-22 16:09:3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4·29 재·보궐선거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광주 서구을의 천정배 무소속 후보는 꾸준한 우세를 점하고 있는 반면 서울 관악을의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는 지지율 정체로 선두그룹에서 이탈한 지 오래다.
 
먼저 관악을에서는 정동영 후보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동영 후보는 <노컷뉴스>와 <조원씨엔아이>가 지난 3~5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1%p), 17~18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9%p)에 걸쳐 실시한 두 차례의 여론조사와 <리서치뷰>의 지난 11~12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17~20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7%p) 조사에서 모두 20% 내외의 지지율을 보였다.
 
‘성완종 스캔들’로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데 따른 반사효과를 누리지 못 한 것이다. 신종열 공화당 후보, 송광호 무소속 후보, 변희재 무소속 후보 등 군소후보들도 모두 한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반면,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의 지지율은 <노컷뉴스> 조사에서 2주 동안 9.3%p, <리서치뷰> 조사에서 일주일 새 7.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각 캠프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각종 자체 조사에서도 정태호 후보의 지지율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는 선거를 앞둔 야권 지지층의 결집 현상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태호 후보 측 관계자는 “초반만 해도 정동영 후보의 이름값과 새정치연합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후광이 지지율에 영향을 줬지만, 탈당 후 국민모임에 합류하면서 진보정당 쪽으로 묶이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에 따라 중도층과 기존 새정치연합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 같다. 당연한 현상이고 앞으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광주 서구을에서는 천정배 후보가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를 10%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앞서고 있다. 정당별 정책연구소에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천 후보와 조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도 있으나, 공식 여론조사 추이는 천 후보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7.30 보궐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공천파동과 ‘성완종 스캔들’이 새정치연합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거대양당 후보인 정승 새누리당 후보와 조 후보가 고전하고 있는 데 반해, 강은미 정의당 후보와 조남일 무소속 후보는 합계 10% 이상의 의미 있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성완종 리스트는 결코 새정치연합에 호재가 아니다. 유권자들로 하여금 정치권 전반에 대한 정치적 염증을 느끼게 할 것”이라며 “특히 광주에선 작년 권은희 의원 전략공천 건도 있고,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천 후보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내다봤다.
 
4·29 재·보궐선거를 앞둔 22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에서 관악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시민들에게 관악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 참여를 유도하며 사전투표 일정을 알리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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