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지난달 24일 김대기 통계청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 통계청장 인사를 놓고 요즘 관가에서는 말들이 많다.
담당 부처 인사담당자도 모를 정도로 급작스럽게 이뤄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데다 차관급 인사가 단행된지 3개월밖에 안돼 후임인사를 단행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특히 국세청장이 공석이지만 100일 넘도록 후임인사를 단행하지 못하자 "국세청은 청장이 없어도 잘 돌아간다"는 식으로 인사권자를 비웃는 듯한 비아냥이 관가에서 유행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덜 긴급한 통계청장을 먼저 자리에 앉힌다는 것도 우습다. 그야말로 국세청은 "청장이 없어도 잘 돌아가는 조직"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
통계청장에 대한 인사도 마찬가지다. 현재 N, K, W씨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통계청장이 인기있는 자리가 아니어서 선뜻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는 모양이다. 차관급보다는 차관이 좋다는 것이다.
통계청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1급은 돼야 하는데 1급 중에서도 이른바 '짬밥'이 되는 사람 가운데서는 적임자가 많지 않다. 인사권자의 입장에서는 자리에 앉은지 불과 두세달된 사람을 옮기는 것은 국가적 낭비인데다 4대 권력기관의 하나로 인기절정(?)인 국세청장 자리를 계속 비워두고 통계청장 인사를 하는 것도 모양새가 나쁘다.
국세청 내부에서는 H씨가 수장이 되는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괜히 언론에 이름 오르내린 사람들만 속상하게 됐다. 인사권자의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그와 상관 없이 고민해야할 자리는 계속 생기고 그럴수록 관료들의 속은 더 타들어 간다.
"장고 끝에 악수둔다"는 경구가 이래저래 절묘하게 들어맞는 요즘이다. 속전속결은 위험하지만 우유부단은 더 위험하다. 결국 국세청장과 통계청장 인사가 같은 날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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