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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성장률 '마이너스' 물가는 '고공행진'..성장률 괴리차 3.8%p
국민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와 실제경기..'거리감' 너무 커
2015-04-16 11:00:00 2015-04-16 13:05:0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와 실제 경기에 상당한 괴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의 경우 괴리차가 3.8%포인트나 달했으며 물가상승률도 2.5%포인트 간극을 보였다.
 
1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체감경기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의 체감 경제성장률은 -1.1%로 실제 경제성장률보다 3.8%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정부가 발표한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2.7%이지만 국민들은 오히려 1.1% 후퇴했다고 답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담뱃세 인상 효과를 제외할 경우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체감물가는 3%대에 달해 실제 경기와 상당한 괴리를 보였다.
 
특히 소득과 가계수지가 적자일수록 체감 경제성장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가구의 체감경기는 -2.1%, 적자가구는 -1.4%로 평균 -1.1%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 순자산이 1억원 미만인 가구와 노후준비가 부족한 사람의 체감 성장률도 각각 -1.6%, -1.4%를 나타냈다.
 
국민들은 경기가 후퇴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높다고 느끼고 있었다. 체감 경제성장률이 -1.1%로 후퇴하는 반면 물가상승률은 3.3%로 실제 물가상승률 0.8%보다 크게 높았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체감경기가 실제경기보다 훨씬 부정적인 만큼 민간소비를 자극하기 위해 소비여건 개선과 더불어 체감경기 개선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대책이 필요하다"며 "가계부채 증가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소비심리를 위축하고 있어 부채를 증가시키는 정책보다 자산 형성을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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