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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고점이 부담스럽다면 "청개구리 투자 해볼까"
대주거래 등으로 주가하락에 '베팅'..인버스ETF·ETN 등 상품도 다양
2015-04-14 14:46:01 2015-04-14 14:46:01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글로벌 주요 증시가 연중 고점을 경신한 뒤 상승세를 지속하자 투자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싶지만 고점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조정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전략과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략은 추세가 바뀔 경우 순식간에 손실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 재빠르게 대응해야한다고 조언한다.
 
◇고위험 투자..'대주거래'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조정이 예상되는 구간에서 활용하는 투자방법 중 하나가 공매도다. 대주거래라고도 하는데 이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빌려서 파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만원인 종목 A를 100주 빌려 팔면 1000만원이 입금된다. 이후 주가가 8만원으로 하락하면 이때 100주를 또 매수한다. 이렇게 되면 매수계좌에서 800만원이 빠져나간다. 결국 빌린돈 1000만원에서 800만원을 갚고 200만원을 손에 쥐게 되는 것이다.주식 대차거래는 기관 대 기관의 거래이며 대주거래는 개인투자자와 증권사간의 거래를 뜻한다.
 
대주거래를 하려면 신용거래계좌 개설이 필요하며 현금이나 주식 담보를 제공해야한다. 아울러 매매수수료 0.1% 외에 대주매각대금 이용료가 있기 때문에 초과 수익이 나야 손해가 아니라고 봐야 한다.
 
◇지수 역추종하는 인버스ETF ·리버스펀드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삼성KODEX 인버스 ETF는 코스피선물을 기준지수로 하되 지수선물이 하락하면 그 만큼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 지수 하락시 선물지수를 매도하려면 최소 증거금이 1500만원이 필요하나 인버스ETF는 1만원 단위로도 가능하기때문에 소액투자자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ETF는 주식거래계좌를 통해 일반주식처럼 거래하면 된다.
 
아울러 펀드에서는 주가지수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리버스펀드가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가 전망이 어긋나거나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순식간에 손실폭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한 뒤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시장이 과열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리버스 상품과 레버리지를 적절히 분배해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수익 ·중위험으로 알려진 주가연계증권(ELS) 가운데서는 스텝업형 상품이 증시 조정을 베팅한 상품으로 통한다. 통상 스텝다운형 상품은 만기까지 기초자산의 평가이익이 일정폭 하락하지 않으면 수익을 지급하는 반면, 스텝업 상품은 기초가격이 일정폭 상승하지 않아야 수익이 나기 때문이다.
 
 
◇금융상품의 새로운 아이돌 'ETN'
 
증권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상장지수증권(ETN)도 관심 대상이다. ETN은 ETF처럼 정해진 기초지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며,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다. ETN의 최대 장점은 선물과 옵션, 원자재, 환율 등 평소에 투자하기 어려운 파생상품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주요 지수가 고점을 돌파하자 조정을 예상한 ETN출시가 늘었다.
 
15일 NH투자증권이 내놓는 ‘octo 스마트 리밸런싱 ETN’은 ‘저점 매수, 고점 매도’를 반복해 설계한 상품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ETF 매수 비중을 높이고, 주가가 오르면 인버스 ETF 매수 비중을 높여 수익을 관리한다. 
 
NH투자증권은 “기존의 ETF나 펀드가 방향성을 추종한다면 스마트 리밸런싱 ETN은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즉, 지수가 어느쪽으로 움직여도 수익관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는 유가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WTI 원유 선물 ETN’을 선보였으며 오는 5월 중에는 중국, 일본 증시 하락에 대비한 ETN도 출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쏠림을 고려할 때 리스크 관리 상품을 통해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명로 푸르덴셜생명 이그제큐티브 라이프플래너는 "두 달 동안 신용잔고가 20%가량 늘어난 반면, 기관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펀드의 경우 흐름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며 "달도 차면 기울기 마련인데 조만간 조정을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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