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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원유재고 부담에 6% 넘게 곤두박질
2015-04-09 05:27:28 2015-04-09 05:27:35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 유가가 미국 원유 공급 우려에 6% 넘게 곤두박질쳤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3.56달러(6.6%) 내린 배럴당 50.42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은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5.4%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3.50달러 내린 56.9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며칠간 국제유가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에너지 보고서가 나온 이후 유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EIA에 따르면 지난 주 원유 재고는 1095만배럴 증가한 4억8239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서베이 예상치인 340만배럴 증가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도 81만7000배럴 늘어 시장이 예상했던 100만배럴 감소를 크게 앞서갔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에너지 투자전문 헤드는 "원유 재고가 급증하고 휘발유 재고도 놀랍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른 산유국들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유가에 부담을 줬다.
 
지난 6일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은 "자국의 석유 생산량은 지난달 기준으로 1000만배럴 수준이며, 앞으로도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라크와 리비아 또한 지난 3월 동안 산유량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버 제이콥 페트로매트릭스 애널리스트는 "석유수출국기구(오펙)가 지금 같은 생산 체제를 유지한다면 올해 내내 원유 재고는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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