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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자원외교 청문회 나가겠다…MB도 나와라"
"내 제안에 대해 김무성도 분명한 입장 밝혀라"
2015-04-06 10:25:08 2015-04-06 10:25:08
[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6일 국회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자원외교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원외교 국조특위가 청문회 한 번 열지 못한 채 활동을 마감할 상황”이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을 뵐 면목이 없다. 이 모든 책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새누리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어 “해외자원개발 비리 의혹은 감사원도 인정한 총체적 부실 의혹 비리 덩어리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가장 어처구니 없는 혈세 탕진”이라며 “그 진상규명에 필요한 청문회 한 번 못 열면 국회가 아니다. 아이들 밥은 돈이 없어서 못 주겠다면서 수십조원의 국부가 유출된 범죄를 덮고 넘어간다면 이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라고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문 대표는 “새누리당은 내가 증인으로 나가면 이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온다고 한다”면서 “좋다. 내가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 전 대통령도 나와달라. 진실을 밝히는 데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특히 이 전 대통령은 해외자원개발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독려한 총책임자로 국민의 의혹에 답할 의무가 있는 만큼, 새누리당 뒤에 숨지 말고 진실하게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문 대표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청문에 증인 채택에 관한 내 제안에 대해서 김무성 대표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자원외교 국조특위는 별도의 기간연장 합의가 없을 경우 오는 7일로 활동기간이 종료된다. 앞서 여야는 청문회 개최와 관련해 협상을 벌였으나, 이 전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 자원외교 5인방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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