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케미칼 상폐 추진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
2015-03-31 11:09:31 2015-03-31 11:13:49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도레이첨단소재가 도레이케미칼의 상장 폐지를 추진한다. 인수 1년 만이다.
 
도레이케미칼은 31일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도레이첨단소재가 이 회사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현재 도레이케미칼 발행주식총수의 56.32%에 해당하는 2611만2164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매수 예정 수량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2025만여주(발행주식의 43.68%)이며, 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13년 웅진홀딩스의 계열사이던 웅진케미칼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2월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사명을 도레이케미칼로 변경했다. 도레이케미칼은 합성섬유폴리에스터가 주력이지만, 국내 역삼투분리막(RO) 필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점유율 1위의 종합 필터 제조사로도 유명하다.
 
관련 업계에서는 도레이첨단소재가 도레이케미칼의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흡수합병을 위한 전초전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레이첨단소재 측은 "흡수협병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긋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편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지분의 절반만 보유한 탓에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도레이케미칼이 상장 폐지되면 빠른 의사결정으로 두 회사의 시너지 극대화가 되는 것은 물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속도감 있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레이첨단소재와 도레이케미칼은 지난해 11월 본사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FKI타워)으로 이전했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마포와 중구에 각각 떨어져 있던 양사 본사를 한 곳으로 모았다.
 
도레이케미칼은 지난 1월 일본 도레이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투자를 받아 연산 7만톤 가량의 저융점(LM)섬유 증설에 나서는 등 도레이케미칼에 대한 도레이첨단소재와 일본 도레이의 뒷받침이 강화되고 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