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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예멘 공습으로 난민 포함 40명 사망
2015-03-31 10:55:07 2015-03-31 10:55:0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공습으로 난민 수용소에 있던 피난민과 정부군 등 40명이 목숨을 잃었고 200여명이 다쳤다.
 
가디언은 30일(현지시간) 국제이주기구(IOM)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사우디와 그 동맹국들이 닷새 동안 벌인 공습으로 난민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시아파 반군인 후티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근처에 있던 난민촌에도 포탄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이 알아낸 바에 따르면 사우디의 공습으로 난민 수용소 입구에 있던 거주민 9명이 사망했고 문지기 2명도 숨졌다.
 
난민 보호를 위해 수용소로 파견됐던 예멘 군인 3명도 비명횡사했다. 나머지 사망자들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사우디 공습으로 폐허가 된 예멘 사나 (사진=로이터통신)
 
사우디 정부는 공습 와중에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아무런 공식 성명도 내놓지 않았다.
 
난민 예멘 북서부에 자리한 알-마즈라크 난민 수용소는 지난 2001년 유엔이 지은 시설로 5000명이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곳에 수용된 난민들 대부분은 식량 부족에 시달려왔다.
 
예멘에는 난민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파견된 IOM 요원 수백명이 곳곳에 퍼져있다.
 
사우디가 예멘에서 공습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이란의 후원을 받는 시아파 후티가 최근 들어 세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니파 왕정의 사우디는 이란이 후티를 등에 업고 예멘 내 영향력을 확대할까 우려하고 있다. 이란은 시아파 종주국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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