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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공업계, 시장 침체에 판로 개척 안간힘
롯데푸드, 무점포 소매업 사업목적에 추가
2015-03-24 15:17:56 2015-03-24 15:17:56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원유 생산량, 분유 재고량 증가의 어려움에 빠진 유가공업계가 소비 촉진을 위한 판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002270)는 지난 20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통신판매업, 전자상거래 등 판매 채널 다양화를 위해 무점포 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자사가 운영하는 파스퇴르몰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몰에 외에 새로운 판매처를 확보하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당장 구체적 사업 계획은 없으나, 온라인몰의 성장 등 유통의 변화에 따른 결정"이라며 "장기적으로 방문 판매 등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방안의 하나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부 업계에서는 한국야쿠르트가 운영하고 있는 야쿠르트아줌마와 같은 판매 방식을 롯데푸드가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야쿠르트아줌마는 각각 개인사업자가 참여하는 업계에서 유일한 무점포 판매 형태로 현재 약 1만3000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유, 분유 등 유가공 제품의 특성상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무점포 소매업의 추가는 기존과 다른 판매를 위한 새로운 시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인 무점포 판매 방식이 바로 야쿠르트아줌마"라며 "만일 비슷한 방식을 적용한다면 우선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속되는 국내 우유 시장에서의 소비 부진에 따라 업계는 분유 재고량을 소진하기 위해 최대 시장인 중국에 수출을 늘리는 등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을 늘리기 위해 현지 시험인증기관인 중국품질인증센터으로부터 강원 횡성군 파스퇴르 공장에 대한 HACCP과 GMP 인증을 동시에 받았다.
 
남양유업(003920)은 현지 34개 도시를 바탕으로 삼아 올해 말까지 판로 개척을 완료할 예정이며, 매일유업(005990)은 영·유아용품점, 백화점, 병원, 약국, 조리원과 매일차이나, 제로투세븐차이나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로 유통 채널을 늘리고 있다.
 
한국유가공협회 집계 결과 우유 수급의 지표 역할을 하는 분유 재고량은 1만8484톤으로 전년의 7328톤과 비교해 무려 152.2% 증가했다.
 
반면 롯데마트가 조사한 지난해 전체 분유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7.5%가 줄었고, 이중 프리미엄 분유는 전년보다 3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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