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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주총데이..현대·삼성·HMC 증권사도 주총 '포문'
27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증권사 주총 몰려
2015-03-13 15:02:56 2015-03-13 15:02:56
(사진제공=현대증권)
 
[뉴스토마토 김보선·이혜진·조윤경기자]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본격화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도 주총 시즌이 개막했다.
 
13일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삼성증권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어 20일에는 한화투자증권(00353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대신증권(003540), 키움증권(039490), 유진투자증권(001200)이, 27일에는 NH투자증권(005940), KDB대우증권(006800), 유안타증권(003470), 미래에셋증권(037620)이 주총을 연다. 
 
현대증권(003450)은 이날 주총에서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윤경은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또 박윌리엄 사외이사의 재선임과 감사위원 선규선임안도 통과했다. 현대증권은 보통주 1주당 50원을 배당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삼성증권(016360)은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확정했다. 주총에서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승우씨를 신임 사외이사로 확정했고,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또 주당 650원의 배당 안건도 승인됐다.
 
HMC투자증권(001500)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부의된 안건을 통과했다. 또 보통주 1주당 15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증권사 대표들은 주총에서 올해 회사의 주력 사업 방향도 공개했다.
 
김흥제 HMC투자증권 대표는 "고령화 사회에 맞춰 퇴직연금시장 선두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연금관련 고수익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IRP) 유치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경은 현대증권 대표는 "올해는 수익성과 생산성을 강화해 아시아 대표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리테일 부문 안정적 수익구조 정착 ▲업계 최고 수준 자기자본이익률(ROE) 달성 ▲헤지펀드 등 글로벌 사업 수익 창출 세 가지 안을 제시했다.
 
회사 매각과 관련해서는 "오릭스PE와의 본계약이 4월 체결될 예정이고 통상적으로 이후 2~3개월 내 대주주 승인이 완료된다"며 "대주주 변경이 이뤄지면 이러한 모든 내용에 대한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윤 대표는 말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대표는 "올해 자산관리의 명가이자 압도적인 1위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자산관리 사업 혁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고객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자산관리 고객 기반이 증대되고, 회사의 수익성도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총장에서는 잡음도 흘러나왔다. 특히 구조조정에 대한 일부 주주들의 반발이 있었다.
 
현대증권의 한 주주는 "광고비와 시스템통합(SI) 비용지출이 지나치게 많다"고 했고, 또 다른 주주는 "구조조정 책임자 처벌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의 한 주주는 "창사 이래 최대 흑자를 낼 수 있는 기회에도 불구하고 지점수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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