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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자동차향 매출 235% 급증
2015-03-06 15:11:18 2015-03-06 18:13:16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제철(004020)이 모그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물량 몰아주기로도 비치면서, 심화된 편중성은 과제로 남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3고로 완공과 함께 현대하이스코(010520) 냉연사업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자동차수직계열에 대한 염원을 이뤘다. 이를 계기로 현대·기아차향 매출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중국산 저가 수입재 확산과 전방산업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대다수의 철강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다.
 
6일 현대제철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현대·기아차 매출은 총 52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239억원과 비교해 234.5% 급증했다. 현대차 매출은 2013년 1489억9117만원에서 지난해 3456억296만원으로 132%, 같은 기간 기아차 매출은 748억9330만원에서 1795억753만원으로 140% 급증했다.
 
반면 현대제철에 냉연사업 부문을 떼준 현대하이스코 매출은 2013년 3조6665억원에서 지난해 3616억원으로 급감했다. 전년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냉연사업 분할 이전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제철로부터 열연 제품을 받아 자동차강판으로 가공, 현대·기아차에 공급했다. 하지만 이제는 현대제철이 생산, 가공, 판매를 모두 담당하게 되면서 현대하이스코와의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또 현대제철은 현대건설(000720)향 매출이 2013년 3995억7849만원에서 지난해 3901억4977만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건설경기 위축으로 건설사 공급 물량이 크게 준 것과 비교하면 선전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지난해 동부특수강(현 현대종합특수강)에 이어 최근 SPP율촌에너지 인수하면서 올해 현대·기아차 매출 비중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범현대가 물량을 싹쓸이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제철이 SPP율촌에너지 인수에 성공하면서 선박엔진 부품 등 조선용 철강재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조선용 철강재 생산이 안정화될 경우 현대중공업그룹 등 범현대가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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