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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주요 건설사, 신규 사외이사 뜯어보니
2015-03-06 11:44:48 2015-03-06 11:44:57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규 또는 재선임 될 것으로 알려진 사외이사들이 눈길을 끈다.
 
사외이사는 최고경영자 감시의무와 주주 이익보호 임무를 안고, 향후 임기 3년간 경영안건 등을 논의·처리하기 때문에 회사 경영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존재이다.
 
오는 13일 현대건설(000720)삼성물산(000830)을 시작으로 20일 대림산업(000210), 27일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현대산업(012630)개발, 두산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주주총회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등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올라왔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통과로 의사결정이 좀 더 수월해져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도 더욱 속도를 낼 수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외이사인 신현윤 연세대학교 부총장, 서치호 건국대 건축학과 교수, 이승재 삼송세무법인 회장, 박성득 리인터내셔널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은 지난해 주총에서 재선임됐기 때문에 교체 없이 이사직을 유지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총 14차례 이사회를 개최하고, 37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사외이사들의 참석률은 100%로 조사됐다.
 
같은 날 삼성물산은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건설 경영지원실장인 이영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또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실장,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등 기존 사외이사 4명 역시 재선임되는 안건이 함께 올라온다.
 
특히 이 부사장은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상무와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 전무, 삼성물산 건설부문 CFO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지난 연말부터 상영조 부사장이 맡아왔던 경영지원실장까지 겸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상 부사장과 마찬가지로 삼성 구조조정 본부를 거쳤기 때문에 삼성 내부사정에 밝고, 특히 올해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는 20일 주총이 열리는 대림산업은 사외이사 5명에 대한 재선임 및 신규선임에 대한 안건을 상정한다. 특히,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한준호 삼천리 대표이사가 눈에 띈다.
 
지난 2007년 도시가스업체인 삼천리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한 한 회장은 행정고시(10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 중소기업청장, 한국전력공사 사장,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 등을 지낸 국내의 대표적인 '에너지통'이다.
 
한 회장이 대림산업의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회사는 민간발전 관련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GS건설은 주총을 통해 전(前) LG전자(066570) 정보통신 총괄담당 부사장과 LG전자 유럽총괄본부장 사장을 지낸 김종은 씨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공계 엔지니어 출신으로 글로벌 경영 마인드까지 두루 갖춘 김 사장은 유럽총괄본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휴대전화, TV, 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 현지 디자인 철학을 담아 LG전자의 인지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8년 당시 LG전자 유럽본부의 매출은 80억달러 규모로 2003년(26억달러)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과 박용석 전 대검 차장을 재선임하고, 두산건설은 김창섭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대우건설은 사외이사 4명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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