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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30개 아파트 입주자대표 온라인 선출
2015-02-16 11:30:33 2015-02-16 11:30:33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시내 30개 아파트 단지가 온라인투표로 입주자 대표를 선출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맑은 아파트 만들기 2단계 사업'에 따라 개정된 공동주택관리규악 준칙에 의거, 30개 아파트 단지가 입주자 대표를 온라인 투표로 선출한다고 16일 밝혔다.
 
투표소 투표나 방문 투표로 진행된 기존 관행에 따르면 가구당 5000원의 비용 발생 및 투표율 저조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이나 PC로 투표에 참여해 시간과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사례로 1162가구 규모의 영등포구 대림3동 현대3차 아파트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동대표 12명을 뽑는 온라인투표를 실시한다. 시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의 k-voting 시스템이 활용된다.
 
◇ (자료=서울시)
 
오는 6월까지 총 30개 단지가 온라인투표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며, 시는 앞으로도 각종 관리·용역·공사·업체 선정 등 주요 의결사항도 온라인투표로 결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최근 논란이 된 난방 계량기 임의조작과 관련, 봉인 훼손 없이도 배터리를 뺄 수 있는 계량기 사용을 금지토록 하는 조항도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 개정안에 포함시켰다.
 
또, 아파트에서 직접 고용하는 경비원의 경우 경비업법에 명시된 '경비원 등의 의무' 조항을 적용하도록 했으며, 입주자대표회의는 경비원 고용 안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시는 동별 대표자가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경우 업무를 정지하는 사항도 신설, 책임의식과 전문성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이번에 개정된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공동주택통합정보마당에 공개된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지난 2년간 실태조사를 통해 비리 아파트를 찾아내고 시정 조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참여시스템을 확대해 사전 비리예방 시스템 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공동체 이익을 추구하는 주민 열정을 관리 참여로 연결, 접목시켜 아파트관리의 혁신을 이뤄 맑은 아파트 만들기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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