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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EU, 강한 타협 의지..협상 가능성 높여
2015-02-13 14:41:00 2015-02-13 14:41:0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의 구제금융 협상에 실패했으나, 강력한 타협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세간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EU)이 각자의 주장을 반영한 타협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집권 후 EU 정상회담에 처음으로 참석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을 만나 국제 채권단이 요구하는 구제금융 프로그램과 그리스가 원하는 구제금융 간의 격차를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다.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오늘 합의는 다음주 16일에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구제금융 협상안을 도출하는 데 밑거름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치프라스가 위기 수습으로 가는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안은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유로그룹과 마련한 공동 선언문을 파기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바루파키스는 이날 18개 유로존 국가 재무장관들과 구제금융 연장을 시사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발표하려 했으나, 막판에 결정을 번복했다.
 
치프라스 총리가 선언문에 명시된 '현행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연장'이란 문구에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28일로 다가온 구제금융을 6개월 미루고 '브릿지 프로그램'을 도입할 방침이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은 언제나 타협을 목표로 해왔다"며 "독일은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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