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명민 "20년 경력에서 나오는 멋 있지 않을까"
2015-02-05 17:39:17 2015-02-05 17:39:17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에 출연한 배우 김명민. (사진제공=쇼박스㈜미디어플렉스)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배우 김명민(43)이 '코믹 명탐정'으로 돌아왔다.
 
김명민은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의 주연을 맡았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조선 경제를 어지럽히는 불량 은괴 유통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의 활약을 다룬 영화다. 지난 2011년 개봉했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속편이다.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김명민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한 번 같이 해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1탄 때보다 호흡이 잘 맞았다"며 웃었다.
 
"촬영장의 기운을 속일 수 없더라고요. 제가 봐도 우리가 현장에서 호흡이 잘 맞았던 것들이 스크린으로 그대로 옮겨진 것 같아요. 보통 배우들이 촬영장 분위기가 좋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형식적이고 가식적일 때도 있거든요.(웃음) 근데 이번 촬영은 제가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 가장 분위기가 좋았어요."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은 '분장의 밤', '조명의 밤' 등 매일밤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해 스태프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교감을 했다. 김명민 역시 오달수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팀워크를 다졌다.
 
"저는 '달수의 밤'을 했죠, 하하. 촬영이 끝날 때쯤 되면 달수 형이 막걸리 한 잔 하자고 눈빛을 보내요. 달수 형이 사실 제가 없으면 외로워 하고, 굉장히 사랑스러운 캐릭터예요. 안으면 품에 쏙 들어오기도 하고요.(웃음)"
 
김명민은 극 중 수사에 혼란을 주는 묘령의 여인 하사코 역을 연기한 배우 이연희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1편 때 출연했던 한지민은 정말 털털하고 살가워요. 본인이 먼저 문을 열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스타일이죠. 그래서 저는 남동생이라고 불러요. 반면 이연희는 그런 살가움은 없지만 굉장히 청순한 매력이 있어요. 극 중 이연희가 기모노를 입고 촬영하는 장면에서 남자 스태프들이 여기저기서 침을 흘리고 있었어요.(웃음) 현장 분위기를 화사하게 하고,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는 촬영장의 꽃이었죠."
 
국내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인 김명민은 이번 영화에서도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유쾌한 모습과 진지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오가는 연기를 통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각종 출연작에서 진중한 느낌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김명민은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통해 코믹 연기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김명민은 "코믹 연기도 접근법이나 몰입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감정적으로 골이 깊은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 자신에게 좀 덜 가혹해도 되는 부분이 있다"며 "'조선명탐정'은 내 자신을 다시 환기시키고, 다시 출발하게 만드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로 데뷔 20년차를 맞은 김명민은 "중년이 될수록 중년에게서 나오는 향기가 있을 것이다. 자기 일을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이 땀 흘리며 와이셔츠만 걷어도 멋있지 않나. 내가 뭔가 하려고 하지 않아도 역할에 몰입을 하면 20년이란 경력에서 나오는 멋이 있지 않을까"라며 베테랑 배우로서의 연기관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 영화가 탐정물이면서 어드벤처물이고, 또 액션물이기도 해요. 이런 장르가 한국 영화 중엔 없어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영화 잘 되겠죠? 3편도 해야죠.(웃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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