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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마감.. 유통 대기업 '4파전' 확정
신라·롯데·갤러리아·신세계 입찰 신청서 제출
신라·롯데, 운영 노하우 '우리가 甲'
신세계, 면세사업 확장 위해 인천공항 사업권 '必' 따낸다
2015-01-29 16:47:36 2015-01-29 16:47:36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획득 본라운드에 진출할 업체들의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입찰 의향서 제출 마감 결과, 기존 사업자인 롯데와 호텔신라(008770) 그리고 신세계(004170)가 입찰 참여를 확정지었다. 입찰 마감 시한까지 참여 여부를 두고 고민했던 갤러리아도 결국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예상대로 4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면세사업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현대백화점(069960)의 경우, 기존 면세사업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입찰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번 입찰전에서는 어쩔 수 없이 빠지게 됐다.
 
결국, 총 12개 면세점 가운데 대기업에 할당된 8개 구역을 두고 네 업체 간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비싼 임대료를 내더라도 이용객들의 동선을 고려한 최적의 자리를 따내기 위해 올인전략을 펼칠거라는 분석이다.
 
일찌감치 이날 의향서 접수를 마친 롯데와 신라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필사적인 각오로 사업권 획득전에 임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무엇보다 이 두 업체는 해외공항과 시내면세점 등 면세점 운영 노하우 측면에 있아서 절대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신세계 역시 상징성이 큰 인천공항에 반드시 터를 잡고 본격적인 면세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만 갤러리아의 경우, 일단 입찰 참여 의향서는 제출했지만 다음날 예정된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 제출여부에 대해서 아직 최종 확정 짓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선 업체들에 비해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상태다.
 
엄청난 임대료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이번 입찰전에 뛰어들어야 할지를 두고 고민하는 듯한 분위기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세계 최대공항의 면세 사업자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상징성은 크지만 사실상 수익이 날 수 없는 구조라는 점도 염두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내일 사업계획서 제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업계에선 임찰 참여 의향서를 낸 만큼 본입찰에도 나설것으로 보고 잇다. 다만 무리하게 높은 임대료를 써내는 등 강한 베팅을 걸지는 않을거라는 시각이다.
 
이에반해 신세계는 알짜베기 노른자 사업장인 제주국제공항 면세장을 근소한 금액으로 갤러리아에게 뺏긴 만큼 이번만큼은 과감한 베팅에 나설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세계가 올해 사상 최대금액인 3조5000억 투자를 선언한 만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면세사업 확장을 위해 아낌 없이 투자할거란 설명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면세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을 위해서 인천공항 사업권을 따내는 것은 필수"라며 "인천공항 입성에 성공할 경우, 향후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있어서도 유리한 조건을 하나 더 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중견기업 입찰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하나투어(039130)(토니모리 등 10여개 업체와 컨소시엄 구성), 참존, 동화면세점, 듀티프리 등이다.
 
인천공항은 오는 30일까지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제출받을 예정으로 운영권을 따낸 기업은 앞으로 5년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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