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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조명기구, 中企 적합업종서 제외..상생협약에 그쳐
2015-01-29 12:16:01 2015-01-29 12:16:01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LED조명기구가 끝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제외됐다. 중소기업·대기업이 공동으로 시장 확대를 협약하는 데 그쳤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포스코LED 등 대기업 9개사와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등 3개 중소기업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LED조명기구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해 LED조명기구 시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LED조명기구는 낮은 전력으로 높은 효율을 낼 수 있고, 환경 오염 물질이 없어 차세대 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시장 규모도 최근 연평균 17.4%의 고성장을 지속하며 지난해 8130억원대를 기록했다. 수출 규모 역시 지난 2011년 35억1500만달러(약 3조8300억원)에서 이듬해 41억6600만달러(약 4조5500억원)까지 성장했다.
 
LED조명은 지난 2011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아닌 외산 LED조명의 점유율만 높인다는 대기업들의 반발에 직면하면서, 재지정 여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려왔다.
 
이번 협약으로 인해 LED조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자연스럽게 제외되게 됐다. 대기업과의 상호협약을 통해 시장 자체를 키우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
 
이에 따라 대기업은 민수시장에는 참여하되 관수시장은 자율적으로 진입을 자제한다. 또 주문자 상표 부착방식·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OED·ODM) 등을 통해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기술개발 및 마케팅, 투자, 판로, 정보공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협력을 통한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연구와 품질향상, 신제품 협업을 제안하고 인증 및 표준화, 규격화, 유통체계 등 선진화 노력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강영식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오늘 상생협약은 대·중소기업이 6개월간 머리를 맞대 이뤄낸 성과"라며 "LED조명기구 시장을 활성화하고 국내 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안충영 동반위 위원장은 "대·중소기업간 OEM·ODM 협력을 통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면 결국 기업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업계, 정부 등과 공동으로 상생협의회를 잘 운영해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개최된 'LED 조명기구 상생협약식' 모습(사진=동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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