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스카이라이프, 작년 영업익 뒷걸음.."UHD로 재도약 기대"(종합)
HD전환·NDS 배상금 등 일회성 비용 늘어..가입자 모집도 부진
UHD 내세운 공격적 마케팅..합산규제 추이도 주시
2015-01-28 17:32:26 2015-01-28 17:32:2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HD 방송 전면 전환, 신규 가입자 모집 둔화 등으로 부진한 연간 실적을 전한 KT스카이라이프(스카이라이프(053210))가 올해에는 UHD 활성화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HD전환·NDS 배상금 등 일회성 비용 증가..가입자 수도 '정체'
 
28일 스카이라이프는 작년도 영업이익이 778억8900만원으로 전년대비 23.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555억5300원으로 23.9% 위축됐다.
 
스카이라이프는 이익 감소의 원인을 일회성 비용 증가에서 찾았다.
 
3분기 중 SD 방송을 종료하고 HD 방송으로 전면 전환하며 기존 가입자들에게 HD 수신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일시적인 비용 지출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영국 방송소프트업체인 NDS와의 소송에서 패소해 수신제한시스템(CAS) 사용료 249억원을 지불하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스카이라이프는 전했다.
 
◇스카이라이프의 매출과 이익 변동 추이.(자료=스카이라이프 IR 자료집)
 
작년도 매출은 6228억원으로 3.7% 증가했다. 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늘었지만 저가 상품 가입자 증가에 따른 플랫폼 매출이 감소했다. SD 서비스 종료에 따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받던 채널 임대료가 줄어들며 비용성 매출도 소폭 위축됐다.
 
총 유지 가입자 수는 426만명으로 전년도보다 8만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3년 순증 가입자 수 39만명의 약 20%에 불과한 성적이다.
 
그 중 KT의 IPTV 서비스인 올레tv와의 결합상품 'OTS' 가입자 규모는 233만명으로 10만명 증가했다. OTS의 비중은 53.3%에서 54.6%로 확대됐다.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수 변동 추이.(자료=스카이라이프 IR 자료집)
 
스카이라이프는 "전반적으로 상품의 가입자 당 평균 수익(ARPU)가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며 "방송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가입자 모집 실적도 저조했다"고 밝혔다.
 
◇UHD 활성화로 정면 돌파..합산규제도 예의 주시
 
스카이라이프는 경영 부진의 돌파구로 HD 방송보다 4배 더 선명한 초고화질(UHD) 방송을 제시했다. 올해가 유료방송의 UHD 활성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위성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고화질의 UHD 서비스를 전국에 동시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위성 뿐"이라며 "케이블과 IPTV 사업자가 모두 UHD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전국 동시 제공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활용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UHD 시장을 선도하면 고객들도 자연히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카이라이프는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UHD 셋톱박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연내 2개의 UHD 전용 채널을 새롭게 론칭할 예정이다. 종전의 채널을 포함해 총 3개의 UHD 채널을 운영하며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것이다.
 
또한 스카이라이프는 UHD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경우 신규 가입자의 ARPU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방송상품 요금체계 변경과 더불어 가입자 당 수익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심산이다.
 
아울러 VOD 등 양방향 서비스는 불가능하지만 UHD 셋톱박스에 와이파이를 기본 탑재하는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다양한 형태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유료방송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합산규제'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진행 추이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언급했다. 합산규제는 케이블, 위성, IPTV 등 유료방송의 가입자 점유율 상한을 합산해서 규제하자는 내용으로, 2월 임시국회의 주요 현안 중 하나다.
 
스카이라이프는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고 있다"며 "합산규제는 시청자의 볼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반대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