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부터 비만까지..'혈관생성억제제' 개발 가속
부광약품 아파티닙 2상 임상 진행..일양약품 등도 연구
2015-01-22 17:06:03 2015-01-22 17:06:03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혈관생성 억제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혈관생성 억제제는 항암제로의 개발이 가장 활발하다. 암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의 생성을 막아 암세포를 죽게 하는 원리다.
 
혈관생성 억제제는 종양혈관만 선택적으로 표적하기 때문에 기존 항암제에 비해 독성이 적을 뿐만 아니라 약제 내성 가능성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혈관생성 억제제는 로슈의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이다. 아바스틴은 2004년 대장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후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신장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질환에 대해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안과질환인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AMD) 치료에도 쓰이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40개 이상의 새로운 혈관생성 억제제가 다양한 종류의 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혈관생성 억제제 세계시장은 2012년 885억달러에서 2014년 1150억달러로 2년간 약 30% 성장했다. 국내시장도 2012년 4070억원에서 2014년 4925억원으로 21.0% 증가해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혈관생성 억제제 시장(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부광약품은 표적항암제 '아파티닙 메실레이트'에 대한 다국가 2상 임상시험을 국내와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아파티닙 메실레이트는 암세포에서 분비하는 혈관성장인자인 VEGF를 선택적으로 저해해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아파티닙 메실레이트는 위암을 비롯해 다양한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미국 LSK사로부터 라이센스인을 통해 이 약제를 도입한 부광약품은 유럽과 일본, 한국에서의 개발, 판매 권한을 가지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기존 치료제가 대부분 주사제인 것과 달리, 아파티닙은 경구용 제제로 개발해 환자 편의성까지 높였다"며 "국내 혈관생성 억제제 시장을 감안할 때 약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부광약품은 블록버스터 항암제를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양제넥스(003940), 일양약품(007570), 종근당(185750), 동화약품(000020), JW중외제약(001060) 등도 혈관생성 억제물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규·김대현 보건산업진흥원 연구원은 최근 '혈관생성 억제제 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여러 기업들이 천연물, 단일화합물, 단백질 등 다양한 혈관생성 억제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항암제, 비만억제제, 치주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