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IPO 러시..내년 시장전망도 '맑음'
2014-12-03 17:02:27 2014-12-03 17:02:27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연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코스닥 시장의 문턱을 밟고 있다. 이달에만 6개의 기업의 증시 입성이 예고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제약·바이오 업종의 업황 개선을 예상하며 이들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에는 비씨월드제약, 알테오젠, 녹십자엠에스,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휴메딕스 등 총 6개의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규 상장 업체들이 각자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높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각 회사의 원천기술을 통해 이익 가시성과 해외진출 가능성을 자랑하고 있다"며 "해당 회사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비씨월드제약은 청약 결과 밴드 최상단인 1만5700원으로 공모가가 최종 확정됐다. 국내외 총 460개 기관이 참여해 35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랩지노믹스는 오는 5~8일, 하이로닉과 녹십자엠에스는 8~9일, 휴메딕스는 15~16일 공모청약이 실시된다. 
 
알테오젠은 오는 12일 올해 첫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알테오젠은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 항체-약물접합(ADC) 의약품 기술 개발을 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현재 기술이전 로열티로 연 50억~70억원 수준의 매출액이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바이오베터 파이프라인의 추가적인 계약이 발생될 경우 매출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엠에스는 녹십자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매출 규모 대비 마케팅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혈액백, 분자진단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며 꾸준한 매출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하이로닉은 지난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후 올해 이전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력수출 품목은 눈썹리프팅 사용목적 더블로, 냉각지방분해기기 미쿨과 기타 소모품 등이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가파른 매출성장을 보이며 국내 레이저기기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마취통증약과 결핵치료제 등 처방의약품 전문기업 비씨월드제약의 무기는 4가지 약물전달시스템(DDS) 원천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글로벌 제약 시장 내에서 경쟁 업체가 1~2곳 뿐인 기술로 독과점적인 품목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달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둥지를 옮기는 랩지노믹스는 전방산업인 체외진단시장의 급속한 증가로 주목받고 있다. 정보라 동부증권 연구원은 "랩지노믹스는 내년에 진단 제품과 서비스 모델 수출을 통해 해외 성장 동력을 확보해 한단계 레벨업하는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제약바이오 업황도 나쁘지 않다. 향후 내수 회복과 양호한 수출을 바탕으로 상위권 업체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등 선진 시장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업체의 신약 개발과 임상의 진전 등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제약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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