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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李 이재오 "靑, 문건유출 사건 책임져야"
"與, 눈치 보지 말고 입장 분명히 해야"
2015-01-08 15:09:10 2015-01-08 15:09:1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친이계 좌장격인 새누리당 이재오 최고위원이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를 향해 새해부터 쓴소리를 던졌다.
 
정윤회씨 관련 문건유출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는 책임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더 이상 청와대 눈치보기를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찌라시 수준의 문건이 청와대에서 유출돼 연말 정국을 혼스럽게 했으면 이에 대해 최소한의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청와대를 질타했다.
 
이 최고위원은 "비서실장과 담당비서관 등 비선실세로 알려진 사람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거나 청와대에서 관리를 제대로 못해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미안하다, 죄송하다 등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몇몇 사람들은 쇄신 차원에서 인사조치를 해야 한다. 그것이 책임정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는 장본인들에 대해 책임을 지우고 인사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것이 국민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자세"라고 재차 강조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계속 청와대 눈치를 보고 가슴앓이하면서 할 말을 못하고 있다. 청와대가 한다고 하면 무조건 금과옥처럼 여겨서 따라가는 것은 구시대 관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이 청와대를 리드할 때도 있고 청와대가 당을 리드할 때도 있어야 한다"며 "당이 분명한 입장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이완구 원내대표는 "청와대와의 관계에 그런 것은 없다"며 "물론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청와대와 조율은 해야겠지만 기본적인 입장은 능동적으로 주도하겠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이재오 최고위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 검찰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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