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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합동점검단 "고리·월성 원전 제어시스템 이상 없어"
한수원 '셀프 개선' 추진
2014-12-30 11:25:30 2014-12-30 11:25:3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내부망이 해킹돼 원전 내부시스템 자료 등이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정부 합동점검단이 고리·월성 원전을 현장 점검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 합동점검단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해커의 공격대상이 된 고리·월성 원전의 보안체계와 운전 안정성 등을 긴급 점검했다.
 
점검단은 "원전 제어시스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수원에 사이버보안 관련 강화조치를 권고·지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점검 결과 원전 제어시스템으로 침입할 수 있는 외부 고정 접점은 없었고 사내 업무망과 사외 인터넷망이 완전히 분리된 것을 확인했다"며 "제어시스템 등에서 사이버테러 공격에 사용될 수 있는 악성코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제어시스템에 사용되는 일부 휴대용 저장매체와 PC에서는 일반적인 웜 바이러스의 과거 치료기록이 확인돼 외부 바이러스가 아예 침투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못했다.
 
◇원자력발전소 전산시스템 망 구성도(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점검단은 앞으로 한수원에 사이버보안 관련 강화조치를 권고하기로 했다.
 
우선 한수원이 직접 전사적 측면에서 사이버 보안체계를 종합 재점검하고 사이버보안 강화 대책을 추진하게 할 계획이며, 휴대용 저장매체에 대한 사용 통제·관리를 강화하고 직원 보안교육을 확대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원안위는 원전 건설·운영 허가 심사항목에 사이버보안 분야를 포함하는 방안을 제도화하고, 산업부는 내년부터 시행할 '원전비리 방지를 위한 원자력발전사업자 등의 관리·감독에 관한 법'에서 한수원의 사이버보안 미흡사항을 시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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