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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현실 벽 절감"..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2014-12-28 14:56:07 2014-12-28 14:56:07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당대표 경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이 당권도전의 뜻을 접겠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리더십의 교체 없이 정권교체는 없다'는 신념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높은 현실의 벽을 절감하고 아직은 역량을 더 쌓을 때라고 생각했다"며 "저는 새정치민주연합 당권도전의 뜻을 오늘자로 접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네 번의 큰 선거에서 피해뱄다. 승자와 패자가 선택한 길은 정반대였다. 새누리당은 네 번의 선거에서 연전연승하고도 리더십의 교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새정치연합은 총 10명 중 작고한 김근태 전 의장과 스스로 정계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중앙정치 무대에 그대로 남아있다"며 "금년 초 실패로 점철된 리더십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환, 박주선 의원과 함께 당대표 경선 출마 후보 단일화를 논의해왔던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현실의 높은 벽'에 대해 "계파 패권주의"라고 설명하고 "현실의 높은 벽 앞에서 세 사람의 단일화가 너무 의미 없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빅3 중 한 명으로 유력한 당권주자였던 정세균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이후 새정치연합 당대표 경선 구도는 박지원 대 문재인 양강 구도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두 분은 어떻게든지 단일화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제가 다른 두 분과 다른 선택을 하고는 있지만 전당대회 국면에서 세 사람의 단일화가 그렇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른 두 분도 출마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이 28일 내년 2월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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