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다음카카오가 벤처업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활동을 전개한다. 다음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투자전문회사인 케이벤처그룹(가칭)을 설립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설립에 들어가는 비용은 1000억원, 예정일은 내년 1월23일이다.
케이벤처그룹의 초대 대표이사로는 박지환 대표가 선임됐다. 박 대표는 AT&T 네트워크 시스템, 골드만삭스 등에서 업무경험을 쌓았으며 회사 전신인 카카오에서는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했다.
투자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초반에는 설립비용 중심으로 투자활동이 전개되겠지만 성과에 따라 펀드조성 및 외부투자 유치 등이 검토될 예정이다.
통상 인터넷기업은 전략적, 재무적 목적으로 벤처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구글, MS, 페이스북 해외기업은 물론 네이버,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회사들도 투자사 혹은 대규모 투자팀을 거느리고 있다. 카카오만 하더라도 작은 기업이었을 때 중국 게임사인 텐센트로부터 자본조달을 이끌어냈다.
성공사례도 많다. 위메이드는 네심삼십삼분과 링크투모로우에, 넷마블게임즈은 블루페퍼와 시드나인게임즈에 지분매입을 시도했고 이를 토대로 상당한 사업 시너지를 냈다. 아울러 NHN엔터테인먼트는 상장 전 데브시스터즈에 투자, 꽤 많은 차익실현을 거둘 전망이다.
다음카카오측은 유망 스타트업 기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목표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및 인수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장 서비스가 가시화되지 않더라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벤처, 넥스트 모바일을 꿈꾸며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고민을 하는 벤처 등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벤처를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사회공헌 차원에서 벤처 생태계 토양을 단단하게 만드는 일 또한 주요 과제 중 하나다.
평소 회사오너인 김범수 의장은 “창업자와 기업이 갖고 있는 역량을 토대로 사회공헌 활동이 이뤄지면 파괴력이 훨씬 강하다”며 “두 번의 벤처경험을 토대로 100개의 성공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박지환 대표는 “단기간 재무투자가 아닌 국내시장에서의 성장은 물론 해외진출이 가능한 벤처를 대상으로 장기 투자할 계획”이라며 “실리콘밸리 못지 않는 벤처 생태계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 박지환 대표 (사진=다음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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