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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부호들, 경제 위기 피해 줄줄이 영국행
2014-12-22 16:17:17 2014-12-22 16:17:3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 부호들이 서방제재와 루블화 하락 등의 악재를 피해 영국으로 대거 이주하고 있다.
 
◇영국 히드로 공항(사진=로이터통신)
21일(현지시간) 영국 재무부에 따르면 올 초 부터 지난 9월까지 영국 투자 비자를 발급받은 러시아인은 전년보다 69% 늘어난 1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 해를 통틀어 기록한 118명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에 따른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와 국제유가 하락, 루블화 약세 등 경제 문제가 연이어 터지자 영국으로 피하려는 러시아 부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비(非)EU 외국인이 200만(34억원)~1000만파운드(171억원)를 들여 영국 투자 비자를 획득하면 비교적 빠르게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다.
 
원래 투자 비자를 얻기 위한 최소한의 금액은 100만파운드였는데 이는 지난달 200파운드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상향조정됐다. 너무 많은 러시아와 중국 출신의 부호들이 영국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카말 라흐만 미슈콘 드 레야 변호사는 "러시아 고객들은 영국 시민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많은 돈을 투자하면 6년에서 5년으로 시민권 취득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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