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올해 석유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이 나오면서 2주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2.19달러(4.2%) 하락한 배럴당 50.0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3.40달러(6.5%)까지 하락해 배럴당 50달러선이 붕괴되면서 지난 3월 30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지난주 종가보다 1.84달러(3.4%) 하락한 배럴당 52.22 달러에 거래됐다.
IEA는 이날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수요가 공장 폐쇄와 자동차 판매 급감 등의 영향을 받아 하루 평균 8340만배럴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240만배럴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이번 IEA의 전망치는 한달 전 전망치 보다 100만배럴 더 감소한 것으로, 세계 경기 침체가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석유 소비 감소를 반영한 것이다.
IEA는 당초 올해 세계 경제가 작년보다 소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작년에 비해 1.4%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수석 투자분석가는 "IEA가 석유 수요의 대규모 감소 예측을 내놓은 것에 시장은 주시해야 한다"면서 "수요가 줄어들면 유가 랠리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달 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정유업체 셰브론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항공업체인 보잉도 역시 올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주당 38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유가 약세를 견인했다.
이날 금값은 12.50달러(1.4%)가 올라 온스당 894.70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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