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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겨울 맞아 '매운맛' 마케팅 총공세
2014-12-05 17:07:46 2014-12-05 17:07:46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경기가 불황일수록 매운맛을 찾는다는 속설에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치킨 시장에서는 매운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KFC는 5일 가장 매운맛을 내는 고추 3가지를 활용해 만든 후라이드 치킨 메뉴 '불치킨'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제품에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인도의 부트졸로키아와 멕시코의 하바네로칠리, 우리나라의 청양고추 등이 사용됐다.
 
또한 국내산 생닭을 직접 염지·숙성하는 조리법으로 속살부터 매운맛이 잘 배도록 했으며, 붉은색의 시즈닝을 활용해 시각적인 효과까지 강조했다.
 
제품의 매운맛을 더하기 위해 함께 출시한 '스파이시망고 하바네로소스'도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KFC는 이 제품의 본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배우 송재림을 모델로 선정하고, 오는 18일부터 광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bhc는 12월 첫날부터 매운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뿌링클핫 치킨'을 판매 중이다.
 
이 메뉴는 지난달 초 선보인 '뿌링클 치킨'의 시즈닝에 고추에서 추출한 캡사이신 성분을 추가해 만들었다.
 
'뿌링클 치킨'이 신제품으로는 드물게 전체 매출 중 25%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에 매운맛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한 달 만에 '뿌링클핫 치킨'을 선보였다.
 
굽네치킨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고추 바사삭 치킨'은 최근 들어 재구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
 
'고추 바사삭 치킨'은 치킨 표면에 청양고추를 갈아 묻혀 고추의 매콤함을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인기에 소믈리에에서 모티브를 얻은 '치믈리에 자격증'이란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BBQ의 '이스탄불 치킨'은 매운맛의 특징에 배우 류승룡이 출연한 광고 효과가 더해지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 메뉴는 기존 '매달구(매콤달콤 구운 닭날개)'에 훨씬 매운맛이 강한 터키식 시즈닝을 적용하는 등 신제품 수준의 리뉴얼을 거쳐 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겨울이 다가오면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판매량으로도 이어지는 만큼 업체별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여기에 기존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 치킨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신제품에 대한 일시적 매출 상승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bhc '뿌링클핫 치킨'(왼쪽)과 굽네치킨 '고추 바사삭 치킨' 이미지.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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