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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이재명 성남FC 구단주 "연맹과 끝까지 싸울 것"
2014-12-02 12:33:43 2014-12-02 12:33:48
[성남=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50) 성남 시장이 프로축구연맹의 징계에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구단주는 2일 경기도 성남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맹의 징계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처사로 이번 일을 통해 축구 발전을 가로막는 악습을 폐지하겠다"면서 "판정에 대한 비판 금지는 경기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구단주는 "AFC(아시아축구연맹)와 FIFA(국제축구연맹)에도 심판 판정에 대한 비판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는데 국내에만 이런 조항이 있다"며 "이러한 연맹의 처사는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도 어긋나는 위헌"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구단주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FA컵에서 우승한 성남이 K리그 클래식에서 오심과 편파 판정으로 강등 위기에 처했다. 내년 시즌 강등될 경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포기할 수 있다"면서 "특히 8월17일 부산전(2-4패)과 10월26일 울산현대전(3-4패)이 오심으로 피해를 본 사례다. 빽 없고 힘없는 성남 시민구단이 당한 설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부정행위가 얼마나 한국 체육계의 발전을 가로막았는지 경험했다"고 썼다.
 
이에 프로축구연맹 이사회는 지난 1일 이 구단주의 페이스북 발언을 인터뷰와 비슷한 공식 입장으로 해석해 "인터뷰에서 경기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해 부정적인 표현을 할 수 없다"는 경기규칙 제3장 36조 5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상벌위원회에 부치기로 했다.
 
이재명 구단주는 "징계가 감행되면 소송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판정 비판 금지라는 성역을 없앨 것"이라며 "상벌위원회에 당당히 출석해서 연맹의 부당한 시도에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 구단주는 "경기장 안이나 직후는 심판 판정 비판 금지를 인정한다. 그걸 경기장 밖에서까지 징계하는 것은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가칭)프로축구발전위원회 같은 축구를 사랑하는 팬과 국민들의 자발적 단체활동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FC의 이재명 구단주. (사진=임정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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