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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男 10명중 3명 '비만'..20대 사망자 절반 '자살'
성인 여성 10명 중 4명 "난 비만" 생각
10~40대 사망 원인..질병↓·자살↑
2014-11-26 10:54:45 2014-11-26 11:51:01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 성인 남성 10명 중 3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시민 건강과 사망원인’에 따르면 지난해 19세 이상 남성의 비만율은 30.6%였다. 2008년 26.6%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성인 여성의 비만율은 14.7%에서 16%로 1.3%포인트 증가했다.
 
비만율과 비만증가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지만 스스로를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주관적 비만율은 여성이 높았다. 자신을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은 2008년 31.6%였지만 2013년에는 41%로 9.4%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의 주관적 비만율은 28.2%에서 37.5%로 9.3%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시민들이 술을 마시는 횟수는 늘어났다. 성인의 월간 음주율은 2008년 57.7%에서 2013년 60.7%로 3%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음주율은 75.3%에서 77.1%로 늘어났고 여성 음주율은 40.8%에서 45.1%로 늘어났다.
 
술은 더 자주 마시게 됐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위험 음주율은 낮아졌다. 남성은 1회 소주 7잔 이상 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소주 5잔 이상 또는 맥주 3캔 정도를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2008년 20.3%에서 지난해 17.5%로 2.8%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흡연율도 24.2%에서 21.7%로 떨어졌다. 여성 흡연율은 3.7%로 그대로였지만 남성 흡연율이 45.6%에서 40.6%로 5%포인트 내려갔다.
 
음주율, 흡연율, 비만율, 스트레스 인지율에서 가장 위험에 노출된 연령대는 30~40대였다. 30대, 40대 남성은 흡연율이 각각 51.9%, 50.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고위험 음주율은 40대가 21.2%로 가장 높고 50대는 19.1%, 30대는 18.7%였다. 또 스트레스 인지율은 30대가 34.4%, 40대가 31.3%로 가장 높았다. 비만율은 60대가 28.5%로 가장 높았고 40대 26.1%, 30대 24.5% 순이었다.
 
2013년 서울 사망자수는 4만2063명이었다. 2008년 이후 5년 연속 증가했고 1983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70대 이상 사망자가 2003년 1만8696명에서 2013년 2만6069명으로 늘어난 것이 사망자수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70대 사망자 증가의 이유는 질병이다. 암 사망자는 2003년(3937명)부터 2013년(6756명)까지 2819명 늘어났고 같은 기간 폐렴 사망자는 1086명, 심장질환 사망자는 805명 증가했다.
 
서울시 자살자 숫자는 2003년 1670명에서 2013년 256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해에는 하루 평균 7명이 자살한 셈이다.
 
10대에서 40대 사망에서 질병 사망 비중이 낮아졌지만 자살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2003년 10대 사망자 중 자살 비율은 21.3%(276명 중 59명)지만 2013년에는 35%(151명 중 53명)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20대 사망자 자살 비율은 26%(861명 중 22명)에서 51.6%(552명 중 285명), 30대 사망자 자살 비율은 18.8%(1605명 중 302명)에서 39.7%(1092명 중 434명), 40대 사망자 자살 비율은 9.1%(3425명 중 314명)에서 19.7%(2456명 중 484명)로 높아졌다.
 
◇지난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손기정 마라톤대회에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참가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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