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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금을 사들이는 이유는?
2014-11-19 11:00:09 2014-11-19 11:00:09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 달러화 대신 금 보유량을 대폭 늘리는 등 국가 자산의 종류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윌리엄 린드 월드 골드 트러스트 서비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자산 다각화를 목적으로 석유 판매 대금을 활용해 금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을 매입하고 있지만, 러시아 중앙은행은 그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금을 사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제재로 루블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안전자산으로 달러대신 금을 사들이는 등 보유자산을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루블화 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로 30% 하락했다.
 
◇금 12월물 가격 추이 11월13일~19일
 
세계금협회(WGCuncil)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안 러시아 중앙은행이 사들인 금은 무려 55톤 규모에 달했다. 이는 세계 중앙은행들이 매입한 금의 59%에 해당하는 것이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들어 150톤의 금을 매입했다.
 
이처럼 러시아를 필두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매수세를 늘린 덕분에 금값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동유럽 발 지정학적 긴장감 또한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을 부각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1.2% 오른 1197.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마감가 기준으로 3주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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