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중소형주 장세..높아진 밸류에이션은 부담
여전히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이익성장성 높아
실적전망 좋은 종목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2014-11-13 16:55:25 2014-11-13 16:55:25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기준 대형주 지수는 연초(1월2일)부터 이날까지 4.81% 하락했다. 반면 같은기간 유가증권시장 중형주 지수는 4.49% 올랐고, 소형주 지수는 25.5%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53%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9.54% 올랐다.
 
◇코스피 지수, 유가증권시장 대형·중형·소형(시가총액)지수, 코스닥 지수 등락 비교차트. (자료=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강봉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상으로 국내 기관투자자가 지난해 이후 꾸준히 중소형주를 매수하며 중소형주 상승을 이끌었다"며 "중소형주의 대형주에 대한 상대 성과가 최근 5년간 최고치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올해 박스권 증시 속에서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특히 소형 가치주의 상승이 뚜렷했다"며 "반면 대형 가치주는 부진했다"고 전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대표적인 대형주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형주 지수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도 커지며 대형주보다는 실적이 확실한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소형주의 선전이 지속되면서 관련 투자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이미 높아진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봉주 연구원은 "현재 중소형주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2.1배, 대형주 PER은 10.3배까지 상승했고, 중소형주 PER 프리미엄을 보면 현재 17%로 최근 5년래 최고치 22%에 근접했다"며 "대형주와의 PER 상대비교 측면에서 밸류에이션은 이미 충분히 프리미엄을 받고 있기에 가격 부담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로 중소형주 PER의 추가적인 상향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측면에서도 중수형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강봉주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PBR은 1.01배, 대형주의 PBR은 0.96배로 올해 1월 이후 중소형주가 대형주의 PBR을 앞질렀다"며 "중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PBR 프리미엄도 PER 처럼 최근 5년내 최고치까지 올랐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중소형주 PBR 프리미엄을 보면 현재 5%로 최근 5년 최고치 9%에 근접했다"며 "대형주와의 PBR 상대 비교 측면에서 밸류에이션이 이미 충분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기에 가격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PBR측면에서 중소형주 PBR이 대형주 PBR에 비해 5년내 최고치까지 근접. (자료=WiseFn,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반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코스피가 장기이평선 위로의 빠른 복귀가 어렵다면 업종, 종목별 키 맞추기식 흐름이 일정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현 시점에서 가격부담이나 피로도 해소 과정이 미진했던 중소형주들의 경우 일정부분의 차익실현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던 중형, 소형주 지수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3~4%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중소형주의 이익성장이 대형주보다 높은 점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강봉주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현재 각각 29.4%, 29.9%로 대형주의 4.1%, 19.9% 보다 크게 높다"며 "최근 유럽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의 이익 성장성이 대형주보다 높게 유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중소형주 전반의 추가 강세는 기대하기 어렵겠다"며 "하지만 높은 이익성장성을 감안하면 중소형주 내에서 선별적인 종목 대응으로 우수한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 코스닥과 코스피간 벌어졌던 수익률 격차가 좁혀지며 코스닥을 포함한 중소형주의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중소형주 쏠림 현상 완화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중소형 성장주의 멀티플이 높긴 하지만 이에 대한 부담 보다는 이번 기회를 활용해 중소형주 가운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종목을 선별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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