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컴백..유희열이 털어놓은 '토이 스토리'
2014-11-13 16:21:58 2014-11-13 16:21:58
◇토이의 새 앨범 발매를 앞둔 뮤지션 유희열이 13일 오후 음악 감상회를 열었다. (사진제공=안테나뮤직)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뮤지션 유희열이 자신의 원맨 프로젝트 토이의 새 앨범을 발매한다. 유희열은 오는 18일 토이의 정규 7집 앨범 ‘다 카포’(Da Capo)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희열이 토이의 새 앨범을 내놓는 것은 지난 2007년 발표한 정규 6집 앨범 ‘땡큐’(Thank you) 이후 7년 만이다. 토이의 정규 7집 앨범은 각종 음반 판매 사이트의 음반 예약 판매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유희열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M콘서트홀에서 음악 감상회를 개최하고 발매를 앞둔 앨범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더이상 음악 안 할 수도 있겠다 생각도”
 
토이의 7집 앨범의 타이틀인 ‘다 카포’는 “처음으로 돌아가 연주하라”는 의미를 가진 음악 용어다. 여기엔 “토이로서 음악을 하던 처음 순간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신선한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유희열의 생각이 담겨있다.
 
유희열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란 프로그램을 하게 되고, TV에 얼굴을 내밀게 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7년 전에 6집 앨범인 ‘땡큐’를 냈었는데 그때 토이의 음반은 내 힘이 아니라 주변 분들의 힘으로 다 만들어는구나란 생각을 했었다”며 “내 홈페이지를 만들었던 친구가 그 당시에 세상을 떠나서 충격을 받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내가 복 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의미에서 ‘땡큐’란 제목을 지었다. 그때는 더이상 음악을 안 할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을 했었다. 공연을 하면서도 이게 마지막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 7년이 지나고 나서 예전의 음악을 했을 때의 떨리는 마음을 다시 찾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토이의 새 앨범엔 타이틀곡인 ‘세 사람’을 비롯해 ‘리셋’, ‘너의 바다에 머무네’, ‘인생은 아름다워’, ‘피아니시모’ 등 총 13곡이 실려 있다.
 
◇성시경·김동률·이수현 등 다양한 뮤지션들과 작업
 
이번 앨범엔 타이틀곡인 ‘세 사람’을 부른 성시경을 비롯해 이적, 김동률, 선우정아, 다이나믹 듀오, 권진아, 김예림, 빈지노, 이수현(악동뮤지션), 자이언티, 크러쉬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객원 가수로 참여했다. 인기 가수들이 다수 포함된 화려한 라인업이다.
 
유희열은 ‘너의 바다에 머무네’란 수록곡을 부른 김동률에 대해 “김동률이 평소 다른 가수의 앨범에 피처링을 안 하는데 까다로운 편이라서 이 곡이 아니면 안 부르겠다고 하더라. 자기가 보컬 녹음할 때도 오지말라고 했다. 부끄러워서 그런 줄 알았는데 가보니까 생각보다 노래를 잘 못하더라”고 농담을 하며 웃어 보였다.
 
또 ‘Goodbye sun, goodbye moon'이란 노래를 부른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에 대해선 “윤상의 작업실에서 이 곡의 데모를 들었는데 윤상이 크리스마스 곡 같다고 하더라”며 “나는 이 곡의 가사를 못 쓰겠더라. 그래서 제일 친한 후배 중 한 명인 이규호에게 들려줬더니 겨울 노래 같다고 하더라. 결국 나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동화적인 내용의 가사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녹음실에서 어떤 가수가 이 노래를 불러야할지 한참을 고민했는데 매니저가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이 어떠냐고 했다”며 “YG가 외부 뮤지션과 콜라보레이션을 잘 안한다고 들었는데 거절 당할 각오로 전화를 했더니 흔쾌히 받아들여주셨다”고 했다.
 
이전 앨범에 비해 여성 뮤지션들의 참여가 많아진 것에 대해 "의도치 않았는데 여성들이 부를 수밖에 없는 곡들이 나왔다"고 설명한 유희열은 "예전에 토이 앨범에 참여했던 김연우, 김형중과 같은 분들이 없어서 라인업을 보고 실망하시는 분들고 있더라"며 "그 분들과 작업했던 곡들도 있는데 이번 앨범에 들어오기엔 색깔이 좀 달랐다. 객원 가수를 고르는 것은 그 분들이 아니면 안 되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세 사람’, 오랜만에 내놓는 ‘토이표 발라드’
 
토이의 새 앨범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실렸다. 13일 최초로 공개된 토이의 새 앨범 수록곡들은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완성도 높은 멜로디와 사운드로 귀를 사로잡았다.
 
유희열은 이 중 타이틀곡 ‘세 사람’에 대해 “작업을 하던 중 누군가가 나에게 ‘토이표 발라드’를 듣고 싶다고 얘기하더라”며 “그 분이 토이표 발라드는 청춘 드라마 같은 느낌인 것 같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제는 내가 마흔 네 살이 돼서 그런 감성이 사라졌나 생각했다. 주변에서 발라드곡을 많이 써달라고 하는데 100% 거절했었다. 그런 곡을 쓸 자신도 없고,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써지지도 않는다고 했다”고 했다.
 
유희열은 “그런데 오랜만에 그런 곡을 쓰게 되면서 기쁘더라. 아,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이 이런 스타일의 곡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나는 노래에 애잔한 감성이 있지만, 그걸 드러내지 않는 절제된 감성을 좋아한다. 그리고 요즘 곡들을 듣다 보면 완결성이 있는 스토리 위주의 가사가 아니라 어감 위주의 가사들이 많다. 나는 이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드라마 시놉시스를 쓰듯이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노래를 잘 못해서 곡을 무책임하게 만든다. 가수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만든다”며 “이 곡이 부르기 굉장히 힘든 노래다. 성시경이 가벼운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러 왔다가 실패했다. 그래서 성시경이 담배를 끊는다고 했다.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 10일 동안 담배를 끊고 와서 노래를 완성했다.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