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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실시간방송 불구 가입자 감소
2009-04-06 19:07:00 2009-04-07 19:13:24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실시간 방송을 잇따라 런칭시키며 연착륙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던 인터넷TV(IPTV)가 전체 가입자는 되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의 메가TV와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TV, 그리고 LG데이콤의 마이LGtv 등 IPTV 서비스 3사는 지상파 실시간 방송과 최대 60개가 넘는 실시간 방송 이후에도 가입자가 늘지 않는 정체 국면을 맞고 있다.
 
방통위의 'IPTV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개월(2008.12~2009.02)간 IPTV 서비스 가입자 증감은 KT가 -4만6601명, SK브로드밴드가 -1598명, LG데이콤이 +1만9971명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탈자의 60% 이상이 IPTV 서비스만의 차별화된 콘텐트가 없고, 주문형비디오(VOD) 요금이 비싸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PTV 3사의 지난달까지 누적 가입자는 KT가 70여만명, LG데이콤이 11만여명으로 추산된다. SK브로드밴드도 77만여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KT는 5만명, SK브로드밴드는 1만여명 줄었고, LG데이콤은 4만여명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KT 관계자는 "무료가입자가 이탈하면서 전체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료가입자 비율이 커져 수익률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KT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70%였던 유료가입자 비율을 올해 1분기 기준으로 94%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KT 등 IPTV사업자들은 결합상품 출시를 통해 가입자 확대 폭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차별화된 콘텐트를 확보하지 못하면 결합상품에 묶이더라도 시너지가 약한 만큼, IPTV 사업자들의 특화된 콘텐트 확보가 절실하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어, 당분간 IPTV 가입자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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