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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추가 금융완화.."경기둔화 막자"(상보)
자금량 10조~20조엔 확대..소비·고용 진작 목표
닛케이 4.8% 폭등·엔화가치 6년래 최저
2014-10-31 15:16:17 2014-10-31 15:25:52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일본은행(BOJ)이 시장 예상을 깨고 경기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
 
(사진=로이터통신)
31일(현지시간) CNBC는 BOJ가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양적완화 목표를 연간 60조~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매입하는 국채 규모도 한 해 30조엔으로 늘려 80조엔으로 설정했고, 부동산투자신탁(JREITs),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은 3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현재 보유 중인 국채의 잔존만기는 7~10년으로 연장시켰다.
 
지난 4월 소비세 인상을 기점으로 불거진 경기둔화 우려를 달래고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이루기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일본의 지난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보다 0.1% 포인트 낮아진 3.0%를 기록한 점도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지난 9월 실업률이 3.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르는 등 고용회복세도 주춤했던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인된다. 
 
니시오카 준코 RBS증권 일본법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놀라운 결정이 내려졌다"며 "이번 조치로 엔화가치가 하락하면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서 BOJ가 목표로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버딘 어셋 매니지먼트 전문가는 "며칠전 구로다 BOJ 총재(사진)의 발언을 떠올려보면 이날 BOJ의 발표는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며 "소비지출 감소를 막을 만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구로다 총재는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는 금융 자산이 많다"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BOJ의 부양책 발표에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755.56엔(4.82%) 폭등한 1만6413.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9월25일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30% 오른(엔화가치 하락) 110.64엔에 거래되며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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