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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4분기, 가전 회복되고 모바일 성장세 유지"
2014-10-29 19:06:20 2014-10-29 19:06:20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LG전자(066570)는 3분기 저조한 가전분야 실적이 4분기 회복하고, 모바일 실적 호조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29일 매출액 14조9164억, 영업이익 4612억7100만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지난해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11.8% 증가했다. 매출액도 7.4% 증가했다.
 
하지만 이 날 LG전자는 찬사 대신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를 들었다. 휴대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본부를 제외한 사업본부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MC본부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MC본부는 괄목한 실적 신장을 이루면서 LG전자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상반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3의 선전이 돋보였다.
 
올 3분기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전 분기 대비 17% 늘어난 4조2470억원을 기록했다. 피처폰 시대였던 2009년 3분기 4조3843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5년 만에 분기 매출 4조원대를 회복했다.
 
반면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생활가전의 HA사업본부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계절 특수 후광이 끝난 AE사업본부는 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HE사업본부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 3% 감소했다. 다만 HE사업본부는 제품 믹스와 원가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5% 증가했다. 
 
불균형한 실적 분포는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모바일 시장 한계가 가시화된 시점에서 MC본부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모바일에 높은 비중을 둔 사업구조 속에 모바일 부진과 함께 어닝 쇼크 수준의 3분기 잠정실적을 받아든 삼성전자(005930)의 최근 상황이 이같은 우려를 부채질 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담담한 반응이다. LG전자는 이 날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3분기 경영실적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상반기 월드컵 특수가 종료되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이전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4분기 TV분야 수요 본격화와 대형 비중과 울트라HD 라인업 확대 등으로 시장변화에 대응해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 4분기에는 3분기에 비해 큰폭으로 성장할 것"이며 "생활가전 분야 역시 거대 시장에서의 긍정적 성장세와 원가 개선을 통해 전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체 TV시장에서 미미한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주력으로 추진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UHD와 OLED를 비교하는데 UHD는 LCD일종인데 화질 개선했을 뿐"이라며 "퀸텀닷 역시 색 재현률을 다소 높였지만 OLED 제품은 두 제품과 차원이 다른 차세대 디바이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율의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면 높은 색 재현률과 빠른 응답속도, 무한비율의 명암비 등을 자랑하는 OLED TV과 비교불가의 우수성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본부도 크게 나쁠것 없다는 입장이다. 김근태 HA사업부 상무는 "3분기 북미 경쟁 심화를 비롯해 주요 신흥국의 약세로 매우 어려운 사업 전개한데다 경쟁비용증가로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악화됐다"며 "하지만 최근 유럽과 중국 등 거대 시장에서 성장폭이 크고 인도, 중남미 등에서도 성장세로 전환하고 있어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월풀과 일렉트로룩스 등이 북미지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을 두고 제기된 우려에 대해 "양 사는 북미가 메인시장인데 반해 (LG전자는)상대적으로 러시아와 인도, 인도네시아와 같은 성장시장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전년대비 달러가 8%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환차영향이 좀 크게 작용해 북미 지역 실적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시장상황이 회복되면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원가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 출시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MC사업본부 4분기를 밝게 전망했다. LG전자 측은 "G3를 비롯한 패밀리 라인업의 판매량이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 중인데다 4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G3 전체 라인업의 판매량은 4분기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모바일 사업분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전경(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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