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상하이·홍콩 증시 간의 주식 교차거래를 의미하는 중국 '후강퉁' 시행이 기약 없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후강퉁 시행과 관련한 기술적인 준비는 됐지만 아직 거래 개시를 위한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시행 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시행 계획이 구체화되면 다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당초 이달 27일에 후강퉁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증권 감독당국이 후강퉁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시행 시기가 다음 달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찰스 리 홍콩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강퉁 시행 계획이 연기됐다"며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주화 시위가 후강퉁 시행이 미뤄지는 데 상당 부분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위대가 관광, 소매 등과 같은 분야에 해를 끼쳤다"며 "시위가 계속된다면 금융 시장도 타격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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