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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미국발 악재에 '하락'
2014-10-16 16:48:50 2014-10-16 16:48:5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전날밤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 나타난 하락세가 아시아 시장까지 이어졌다. 유럽 경제 우려에 그리스 국채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미국까지도 경기 침체 신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매판매는 지난달 8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미국 의료진에서 두번째 에볼라 감염 환자가 나온 점도 악재였다.
 
◇日증시, 엔화 강세에 1만5000선 이탈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하루만에 다시 1만5000선 아래로 내려오며 넉달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5.14엔(2.22%) 내린 1만4738.38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며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에는 악영향을 끼쳤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05엔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엔화 강세에 수출주가 타격을 입었다. 샤프가 3.9% 급락했고 니콘과 파나소닉, 소니, 도시바, 닌텐도도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자동차주 중에서는 혼다자동차가 3.8% 빠졌고, 미쓰비시자동차가 3.0%, 도요타자동차가 1.9% 내렸다.
 
애플 납품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 순손실이 1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18% 급락했다.
 
반면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일본 최대 인재채용 회사 리크루트홀딩스는 약세장 속에서도 공모가를 7% 뛰어넘으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中증시, 경제지표 호조에도 '하락'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다시 하락 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17포인트(0.72%) 내린 2356.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장중 반등하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지키지는 못했다. 지난달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전년동기 1.9%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도 8572억위안으로 예상을 뛰어넘었다.
 
신규 위안화 대출이 늘어나며 신용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은행주는 상승했다. 공상은행이 0.6%, 건설은행이 0.5% 올랐으며 농업은행과 민생은행도 0.4% 올랐다.
 
러시아를 방문한 리커창 총리가 러시아 모스크바와 중국 베이징을 잇는 고속철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철도회사 CSR과 차이나CNR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했다.
 
제약주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히며 올랐다. 산동신화제약이 2.2% 올랐고 강소사환생물공학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장 초반 정책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던 철강과 부동산 관련주는 하락전환하며 마감됐다. 내몽고보토철강이 2.8%, 보산철강이 2.0% 내렸다. 부동산 업종에서는 폴리부동산그룹(-2.1%)과 중국만과(-1.1%) 등이 하락했다.
 
◇대만·홍콩, 하락
 
대만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21.82포인트(0.25%) 내린 8633.69에 마감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항공주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에바항공이 2.1% 내렸다. AU옵트로닉스(-2.1%)와 한스타디스플레이(-2.5%), 청화픽처튜브(-1.2%) 등 디스플레이주도 경기 둔화 우려에 약세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6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28.29포인트(0.55%) 내린 2만3011.76을 지나고 있다.
 
항륭부동산(-2.3%)과 신세계개발(-1.7%), 신홍기부동산개발(-1.2%) 등 부동산주가 본토의 영향에 하락 중이다. 에스프리홀딩스(-3.6%)와 이풍(-1.5%) 등 소매주도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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