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인기'..3분기 ELS 발행액 전기比 46% 증가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올해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전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금액이 직전분기대비 46.1% 증가해 20조1542억원을 기록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지난 8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1%대까지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ELS 등의 파생결합증권이 기존 재테크 상품의 대안으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5분기 ELS 발행현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11조2964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6%를, 사모발행은 8조8578억원으로 발행금액의 44%를 차지했다. 저금리 추세 고착화로 자산을 예·적금에 묻어두던 개인 투자자들이 ELS 시장의 신규 투자자로 대거 유입되면서 공모발행금액이 전분기보다 45.3% 증가했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원금비보전형이 15조9803억원으로 전체 발행 금액의 79.3%를, 전액보전형은 3조9601억원으로 19.6%를 차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낮은 변동성과 주가 정체로 인해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부담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원금비보전형 ELS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6.6%를,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1.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종목들의 급등락 장세가 반복되면서 종목형 ELS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제공하는 지수형 ELS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회사별 ELS 발행금액은 우리투자증권(005940)이 3조3063억원으로 16.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우증권(006800),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003450), 대신증권(003540)의 순으로 집계됐다. ELS 발행 상위 5개 증권회사의 총 발행금액은 12조1896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0.5%를 나타냈다.

 

ELS 총 상환금액은 17조597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3.7% 증가했다. 조기상환이 14조5791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82.8%를 차지했고,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이 각각 14.5%, 2.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