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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의원 "5대 증권사 매도 리포트 3년간 0건"
2014-10-02 13:52:21 2014-10-02 13:52:21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최근 3년간 국내 대형 5대 증권사는 단 한 건의 매도 리포트조차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발표된 증권사 애널리스트 리포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대 증권사인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은 매도 의견 리포트를 전혀 발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이들 대형 증권사가 낸 2만7003건 중 11%(2842건)가 중립 의견이었고, 나머지 89%(2만4161건)는 전부 매수 의견이었다"며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지속적으로 매도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민 의원은 매도 리포트가 발표되지 않는 원인을 국내 증권사와 기관투자자 사이에 형성된 불합리한 관계에서 찾고 있다.
 
김 의원은 "애널리스트가 매도 의견을 낼 경우 해당 기업은 그 증권사의 기업 탐방을 거절하고, 회사채 인수 업무를 의뢰하지 않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위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해당 종목을 보유한 펀드 매니저, 기관투자자 역시 거래 단절과 항의로 증권사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곤 한다"고 말했다.
 
김상민 의원은 이어 "문제의 근원은 국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와 자율규제기관인 금융투자협회가 이같은 관행을 수수방관했기 때문"이라며 "금융위와 금투협이 손을 놓고 있던 사이 선량한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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