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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완성차 판매, 한국지엠 '울고' 르노삼성 '웃고'
2014-10-01 21:11:34 2014-10-01 21:11:34
[뉴스토마토 이충희 기자] 국내 완성차 다섯개 사가 오늘 지난달 판매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업계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총 69만6640대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세계에서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한 총 38만9800여대를 판매했습니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에서 주목해볼 점은 쏘나타와 그랜저, 제네시스 등 중형에서 대형급 세단의 판매량이 일제히 지난해에 비해 상승했다는 것인데요.
 
고급 수입 세단들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음에도 현대차는 세가지 중대형급 세단의 신차효과로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기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19.7% 증가한 23만2000여대를 팔아치웠습니다.
 
기아차측은 높은 판매 증가의 이유로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 등 신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향상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실적과는 반대로 한국지엠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3.4% 하락한 4만8000여대를 기록했는데요. 역시 유럽에서의 쉐보레 브랜드 철수가 직격탄이 됐습니다. 한국지엠으로서는 하루빨리 유럽에 필적할만한 신시장을 개척해야 할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지난달 판매량이 국내 완성차 다섯개사 중 거의 유일하게 하락하면서도 큰폭의 감소세를 더해가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완성차 5개사 중 지난달 실적이 가장 큰폭으로 향상됐습니다. 9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7.1% 오른 1만6500여대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판매와 국내판매 모두 동반 상승했는데요.
 
지난달 26일 미국 시장으로 처음 수출됐던 닛산 로그가 바로 효자였습니다. 르노삼성은 이 닛산 로그 물량에 힘입어 지난 2012년 2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월간 1만대 수출을 돌파했습니다.
 
내수에서도 지난달 론칭한 SM7 노바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 그리고 QM3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판매량이 큰폭으로 늘었습니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에서 총 1만340여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0.8% 하락한 수치입니다.
  
다음으로 내수 판매 실적을 자세히 한번 살펴 보시겠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등 4개 업체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었던 것에 비해 유일하게 한국지엠의 판매량만 전년 대비 0.3% 감소했습니다.
 
완성차 5개사의 전체 판매량은 총 11만600여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9.5% 증가했는데요, 특히 기아차와 르노삼성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20% 이상 급증하며 전체 내수 판매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5개사 해외판매 실적도 함께 보시죠.
 
5개사의 전체 판매량은 총 58만6000여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대비 8%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한국지엠의 수출 하락이 가장 눈에 띄는데요. 한국지엠은 지난달 총 3만5000여대 판매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달 판매량이었던 약 5만여대에 비해 3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 밖에 쌍용차가 전년 동월 대비 12.5% 하락한 5200여대 판매에 그쳤고, 나머지 3사의 해외판매량은 전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특히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가 본격적으로 북미시장으로 수출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무려 68.6% 판매량이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토마토 이충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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