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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랑스 조종사 파업..16년 만에 최대규모
60% 조종사 파업에 참여.. "임금 인상할 것"
2014-09-15 12:21:17 2014-09-15 12:26:02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에어프랑스 조종사들이 16년 만에 최대 규모의 파업을 벌이기로 해 일일 운항의 52%가 줄어들게 생겼다.
 
◇에어프랑스 여객기 (사진=로이터통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에어프랑스 조종사들이 이날부터 자회사인 트랜스아비아에 배치돼도 에어프랑스와 동일한 수준의 급여를 지급할 것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파업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일주일간 이어지는 이번 파업은 지난 1998년 이후 최대 규모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에어프랑스 소속 조종사의 60%가 이번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들이 파업을 결심한 이유는 에어프랑스가 자회사인 트랜스아비아를 키우려면 조종사의 급여를 올려선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레데리크 가제 에어프랑스 최고경영자(CEO)는 "에어프랑스와 트랜스아비아의 조종사에게 같은 수준의 급여를 제공하는 계약을 맺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유럽의 다른 저가항공사와 대결하려면 저임금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트랜스아비아는 에어프랑스가 만든 저가항공사로 주로 남유럽 노선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조종사 노조인 SNPL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하루 2000만유로(270억원)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에어프랑스 대변인은 "파업 첫날인 15일에는 일일 항공편의 절반에 해당하는 500개의 항공편이 취소됐다"며 "약 6만명에 달하는 승객의 발이 묶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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