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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노갈등 고조..노조위원장, 현장조직 '적폐'
2014-09-05 13:26:59 2014-09-05 13:31:20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의 성명서 전문.(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담판에 나섰던 현대자동차 노사 교섭이 '노노(勞勞) 갈등'으로 파행을 겪으면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경훈 현대차(005380) 노조위원장은 5일 성명서를 내고 노조 내 현장조직을 '적폐(積弊·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에 빗대 강하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현장조직은 때만 되면 집행부를 흠집 내고 잠정합의에 임박하면 성과물을 어떻게 폄하시키고 부결시킬까 선동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앞서 지난 2일 현대차 노사는 제19차 임금협상 집중교섭에 나섰으나 일부 현장조직의 교섭장 밖 집단 반발 시위로 협상 타결이 무산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현장조직은 단체교섭의 핵심 난제들만 집중 부각하면서 이를 집행권 장악을 위한 존재감이라 판단하는 것 같다"며 "매년 노조를 좀먹고 반복되는 적폐를 청산하지 않으면 노조의 전망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결의를 모아 치열하게 싸워야 할 상대가 사측인지 집행부인지 혼란스럽게도 칼끝이 엉뚱한 곳을 향하고 있다"며 "도가 지나쳐 이제는 교섭장을 봉쇄하는 적폐도 뿌리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교섭 중단 선언 당사자로서 교섭 재개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현장의 혼란을 안정시키는 조기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추석 이후 교섭을 재개, 성과 쟁취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2일부터 지금까지 노조의 부분파업과 특근 거부로 1만5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34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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