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주가 부진 이어지는 신규 상장株
2014-09-08 12:00:00 2014-09-08 12:00:00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최근 신규 상장된 종목들의 주가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윈하이텍(192390)은 지난 5일 전거래일 대비 250원(2.26%) 떨어진 1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파버나인(177830)(-6.76%), 덕신하우징(090410)(-6.73%), 감마누(192410)(-0.32%) 등도 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7~8월 사이에 상장한 종목들로 시초가 대비 주가 하락률이 평균 25.7%에 달한다.
 
이 외에도 신화콘텍(187270), 창해에탄올(004650), 화인베스틸(133820), 트루윈(105550) 등도 급등했던 시초가 대비 주가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상장된 종목들의 주가 부진이 더욱 아쉬운 이유는 이들의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이 상당히 높아 시장에 일었던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경쟁률이 가장 컸던 종목은 감마누로 1389대 1을 기록했고 트루윈도 1018대 1로 경쟁이 치열했다.
 
덕신하우징은 9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고 창해에탄올과 윈하이텍의 경쟁률은 500대 1을 넘었다.
 
이에 대해 상장 당시의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주들 대부분이 비슷한 흐름으로 약세를 연출하고 있다는 것은 공모가격에 거품이 존재하고 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며 "수급 논리 등의 영향으로 공모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한정된 공모주식을 배정받기 위해 자금이 몰리면서 공모 경쟁률도 과도하게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공모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것에 대해선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금리 상태에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거두고자 하는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등 공모주를 배정받는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실제 일반 투자자들이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은 투자 판단 요소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는 "높은 공모경쟁률에만 현혹되서 상장 초기에 매수에 가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모가 대비 높은 시초가로 급등 출발하는 경우 상장일 또는 상장 다음 거래일에 일단 매도해서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차익실현 이후 오버행 이슈가 마무리되고 주가가 공모가격 수준까지 하락하는 시점에서 재매수를 검토하는 전략이 효과적인 투자방법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SDS는 11월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파티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 등 다수 기업들이 신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하나대투증권)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