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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서태지가 증명해 보일 세 가지
2014-09-06 15:44:12 2014-09-06 15:48:27
◇컴백을 앞두고 있는 가수 서태지. (사진제공=서태지컴퍼니)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가수 서태지가 돌아온다. 서태지는 다음달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컴백 공연인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을 개최한다. 이와 함께 9집 앨범도 발매할 예정. 서태지가 가요계에 돌아오는 것은 지난 2009년 발표한 8집 앨범 이후 약 5년 만이다. ‘문화 대통령’ 서태지가 오랜만의 컴백을 통해 증명해 보일 세 가지에 대해 짚어봤다.
 
◇최근 득녀..음악적 변화 있을까
 
서태지의 아내인 배우 이은성은 지난달 27일 딸을 출산했다. 결혼 1년 2개월 만의 득녀 소식. 서태지는 "단순히 기쁘다는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벅찬 감정이다.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 산모와 딸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고, 멋진 아빠가 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발매를 앞둔 서태지의 앨범은 서태지가 결혼과 출산 이후 처음 내놓는 앨범이다. 이 때문에 서태지가 이번 앨범에 수록될 노래들을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을 어떤 식으로든 표현을 할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서태지가 새 앨범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희망'이란 것 역시 행복한 가정을 꾸린 서태지의 개인적인 인생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 
 
서태지는 지난달 28일 서울시 지하철 2호선의 7개 역사 스크린 도어에 자신의 히트곡 '컴백홈'의 가사 중 '아직 우린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란 문구가 담긴 광고물을 통해 컴백 메시지를 알렸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과거 ‘컴백홈’이 발표됐을 당시 청소년 또는 사회 초년생이었던 ‘서태지 세대’들이 세월이 흘러 30~40대가 돼 대한민국의 중추 세대가 됐다"며 "‘컴백홈’을 들으며 꿈과 희망을 가슴에 품었던 이들에게 다시 한 번 ‘밝은 미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신비주의 벗고 대중과 소통하나
 
서태지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신비주의 연예인으로 꼽혔다. 오랜 공백기를 거치면서 대중들 앞에 얼굴을 비추는 경우는 좀처럼 없었고, '칩거', '단절'과 같은 단어들이 항상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선 신비주의를 벗고, 대중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소통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측은 '아직 우린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란 문구를 컴백 광고물에 사용했던 것에 대해 "‘젊음’을 단순히 세대를 가르는 기준이 아니라 정신적 의미로 재정의하고, 2014년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취지도 가지고 있다. 나이를 초월해 마음 속에 ‘젊음’을 품고 있는 전 세대가 희망을 노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
 
데뷔 23년차 가수인 서태지가 희망이라는 주제를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에 나설 것이란 걸 예고한 셈. 
 
현재 서태지는 홍보대행사와 계약을 맺고 홍보 활동을 진행하는 등 대중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발매를 앞둔 신곡 역시 이전 앨범들에 비해 대중성이 강조된 노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컴백 공연 1차 티켓 매진..건재 과시하나
 
지난 3일 오후 8시 온라인 예매사이트를 통해 오픈된 서태지의 컴백 공연 1차 티켓 물량은 예매 시작 20여 분 만에 매진됐다. 오랜만에 가요계에 돌아오는 서태지에 대한 대중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데뷔 후 20년이 훌쩍 지났고 오랜 공백기까지 거쳤지만, 서태지에 거는 대중의 기대는 여전하다.
 
서태지는 컴백 공연을 통해 정규 9집 앨범의 수록곡들을 최초로 공개하며, ‘하여가’, ‘컴백홈’, ‘교실이데아’, ‘너에게’ 등과 같은 히트곡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랜만의 공연인 만큼 서태지는 이번 공연에 많은 공을 들였다. 세계적인 록밴드인 메탈리카가 월드투어 때 사용했던 기종의 스피커를 국내 공연 사상 최대 규모로 콘서트장에 설치할 계획이며, 세계적인 스피커 디자이너인 폴 바흐만이 방한해 직접 공연 음향 디자인을 총 점검한다. Mnet '쇼미더머니'를 통해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랩퍼인 스윙스와 바스코가 객원 랩퍼로서 서태지와 함께 무대에 선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컴백 공연은 서태지가 자신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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