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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최종 도피책 '양회정·김엄마' 불구속 기소(종합)
檢 "자수자 불구속 원칙에 따라 불구속 기소"
유병언 끝까지 보좌..사망원인은 여전히 미스테리
2014-09-05 17:06:42 2014-09-05 17:11:02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사망)의 도피를 끝까지 도왔던 구원파 양회정(55)씨와 김명숙(59?일명 김엄마)씨가 불구속 기소됐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는 5일 "양씨를 도피 및 부동산실명등기법 위반죄 등의 혐의로, 김씨를 도피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며 "자수자는 불구속한다는 원칙에 따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4월 24일부터 운전기사 역할을 하며 20여일간 유씨의 도피를 지원하고, 서울 역삼동에 있는 유씨 소유의 상가 4채를 차명으로 등기해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유씨에게 은신처와 음식을 제공하고 유씨의 매부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가 도피를 돕기 위해 유씨에게 전하는 편지를 제공하는 등 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다.
 
양씨는 유씨가 구원파 본산인 경기 안산의 금수원에서 도주를 시작한 지난 4월24일부터 직접 승용차를 몰고 내내 유씨를 보좌했으며, 도피혐의로 지명수배를 받았다.
 
그는 검찰과 경찰이 지난 5월25일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에 은신 중인 유씨를 급습했을 때 도주해 유씨와 헤어졌다. 그러나 4일 뒤 수배차량을 끌고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 나타나 수사팀을 유인한 뒤 경기도 안성으로 도주해 잠적했다.
 
이후 양씨는 유씨가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7월29일 오전 인천지검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힌 뒤 택시를 타고 찾아와 자수했다.
 
김씨는 유씨 부자의 도피 총책을 맡았던 이재옥(49)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구속되자 이후 역할을 이어받아 활동유씨 부자의 도피를 적극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유씨의 최측근으로 도피 중이던 유씨가 권총과 현금이 들어있는 도피용 가방 7개를 김씨에게 맡겼던 것을 최근 검찰이 김씨의 친척 집에서 찾아내기도 했다.
 
양씨와 김씨는 모두 유씨의 도피과정 전반에 개입한 사람들로 6월12일 변사체로 발견된 유씨의 사망 원인의 단서를 쥐고 있을 것으로 지목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검찰 수사결과 두 사람 모두 유씨 사망 전 이미 유씨와 떨어져 있었고 연락도 끊겼던 것으로 확인돼 유씨의 사망 원인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인천지검(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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